Movie/영화·드라마 후기

그것의 목소리를 따라가지 마라 장산범 The Mimic

twogether 2017. 9. 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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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 (The Mimic)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 방유설, 이준혁

국내개봉: 2017년 8월 17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은 무언가에 겁을 먹고 혼자 숲 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를 만난다.

희연은 소녀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남편(박혁권)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긴다.
소녀가 찾아온 뒤 하나 둘씩 실종되는 사람들...
사라진 시어머니(허진)와 남편…
그리고 들려오는 ‘그것’의 목소리!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장산범을 본 제 평은 올해 본 영화 중 등골이 오싹거리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웹툰을 영화화한 장산범을 보고 있을때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는데 다 보고 나니 왜 그렇게 오싹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공포감과 오싹함을 느껴보는데요.

머릿속에 각인된 몇몇의 장면과 섬뜩한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을 정도로 무서운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장산범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허진)를 위해 도시를 떠나 며느리 희연(염정화)과 그녀의 가족들은 어머님의 고향인 장산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이삿짐 정리로 분주한 가족들과 달리 한가하게 숲이 보이는 길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있는 시어머니는 갑자기 혼잣말을 하다 자신을 찾으러

손녀딸 준희(방유설)을 데리고 공포에 질린 얼굴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장산으로 이사 온 후 가족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다 추레한 남자아이의 뒷모습에 놀란 그녀는 황급히 아이를 뒤쫒아가지만 아이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희연은 상자에 담겨있던 전단지를 꺼내듭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박혁권)은 희연에게 "약은 먹었어?"라며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희연은 5년 전에 어린 아들 준서를 잃어버리고 마음의 병까지 얻은 실종아동의 부모로 시어머니의 건강이 호전되길 바라며 온 장산에서 

실종된 아들의 환영을 보게 되자 다시 아들을 찾아보자며 남편을 설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의 만류로 복잡한 마음을 다시 추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남매가 희연의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남매가 잃어버린 강아지 또띠로 오해해 집 앞을 서성거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남매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꼭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응원의 말을 해줍니다.

그런데 희연의 집 근처에 있는 숲길 속에서 또띠의 목소리를 듣게 된 남매는 목소리를 따라 숲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남매가 발견한 동굴에서 들려오는 또띠의 목소리에 남매의 누나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게 되자 황급히 빠져나와 

희연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동굴에 도착한 남매와 희연 부부는 같이 동굴로 들어가 주변을 확인을 하던 중,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이때, 희연은 동굴 주변의 숲속에서 어린 여자아이(신린아)를 발견하게 되고 무언가에 두려운 듯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아이에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자리를 뜨게 됩니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경찰에게 자신이 동굴 근처에서 여자아이를 봤다며 아이에 대해 물어보지만 여자아이는 보지 못했다는 말만을 들을 채

여자아이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날 늦은 저녁,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자신이 숲속에서 본 여자아이가 서 있습니다.

걱정하고 있던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게 된 희연은 어두워진 저녁이었기에 집안으로 들이고 경찰에게 신고해 여자아이를 가족의 곁으로 보내자는

남편의 말에 조금만 더 지켜보자며 아이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합니다.

 

그런데 여자아이가 희연의 집에 온 이후로 집안은 이상한 기운과 더불어 부부는 눈이 침침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나둘씩 실종되는 지역사람들과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시어머니.

거기에 희연의 딸 준희는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을 받아 이를 피하기 위해 장롱 속에 숨게 되고 희연이 집에 들인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의문의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장산으로 이사를 온 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희연은 우연히 자신의 집 주위를 배회하는 눈먼 무속인 여자에게 충고 섞인 말들을 듣게 됩니다.

스산한 기운이 넘쳐나는 숲 안 동굴에서는 계속해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동굴 속에 들려오는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희연이 발견한 의문의 여자아이는 그녀의 가족들을 도와주지만 정체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여자아이는 어디서 왔고 왜 희연에게 왔을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에서는 동굴 속에 살고 있는 장산범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장산범의 수하인 여자아이의 아빠 무당(이준혁)의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었는데요.

목소리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홀리는 장면은 정말 무서우면서 오싹했습니다.

거울을 통해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을 보며 장산범이 영물이긴 하구나하는 생각도 드는게 확실한 실체가 없어서 그런지 더욱 공포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장산범의 목소리와 거울만으로도 공포감을 주는 영화입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뚝뚝 끊기는 게 이럴바에 웹툰을 그대로 옮기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웹툰과 같은 내용으로는 잃어버린 강아지 또띠와 눈먼 여자 무속인, 장산범이 사는 동굴, 장산범이 나타날 때 날리는 하얀색 털 정도만

비슷하던데 제가 잘못본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섭긴 하지만 솔직히 살짝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올해 본 공포영화 중 제일 무섭고 재미있었습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도 무섭다고 해서 봤는데 제 기준에서 장산범이 애나벨보다 10배 이상은 더 무섭고 재미있습니다.

전 애나벨과 장산범 중 선택한다면 장산범을 추천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장산범을 보면서 숲 속에서 발견된 어린 여자아이 준희를 연기한 아역 배우가 눈에 띄더라고요.

귀엽고 예쁘게 생긴 아이가 어찌나 연기를 잘하던지.. ^^

되려 염정아 님의 과도한 연기가 아이에게 묻힌다고 할까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엄마로 보이기도 했고 또 실종된 아들을 찾지 못해 아이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건 알겠지만,

자신의 곁에 있는 딸 준희보다 숲 속에서 발견한 여자아이 준희에게 준수에게 못준 마음으로 접근하는게 왠지 미련이 아닌 집착처럼 보여서

좀 그랬습니다. 

 

그래도 나름 볼만했던 공포영화였습니다.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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