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 일곱 가지 유혹 Bedazzled

twogether 2018. 2.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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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유혹(Bedazzled)

감독: 해롤드 래미스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엘리자베스 헐리, 프랜시스 오코너

국내개봉: 2001년 2월 24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항상 따돌림만 당하는 외로운 청년 엘리엇(브렌든 프레이저)은 4년 동안 몸살을 앓은 짝사랑을 이루기 위해 악마(엘리자베스 헐리)에게 영혼을 판다. 

악마는 그에게 일곱 가지 소원을 들어 주기로 약속하지만 말하는 소원마다 꼭 구멍이 생기고 만다.

사랑하는 앨리슨과 결혼하게 해 달랬더니 막상 아내가 된 앨리슨은 엉뚱한 녀석과 바람을 피우는 식이다.

일곱 번 안에 앨리슨을 얻지 못하면 엘리엇은 영혼을 판 보람도 없이 지옥에 떨어지고.
엘리엇은 마침내 자신을 구원해 줄 마지막 소원을 생각해 내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17년이 지난 영화인데 '일곱가지 유혹(Bedazzled)'은 지금봐도 재미있습니다.^^

1967년 코미디 '비대즐드(Bedazzled)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원작을 못 봤기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호구의 상징은 모두 모아둔 것 같은 엘리엇,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브랜든 프레이저와 누가 봐도 예쁘고 섹시한데 거기에 매력넘치는 악마 배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엘리자베스 헐리의 캐미가 지금 봐도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인생의 조언도 엿볼 수 있는 이런 장르의 영화 정말 사랑합니다.♥


#내가 본 일곱 가지 유혹 줄거리!

[결말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더보기

그는 착하긴 하지만 눈치 없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행동 덕분에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외로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혼자 바를 찾은 엘리엇은 그곳에서 회사 동료들을 만나고 자신이 4년 동안 짝사랑해온 앨리슨 가드너(프랜시스 오코너)를 보게 됩니다.

앨리슨에게 눈을 못떼는 엘리엇을 보며 고백을 해보라며 운을 띠우는 회사 동료들의 성화에 못이기고 그녀의 앞에 서게 됩니다.

엘리엇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눈 앞에서 보내버리자 기회를 놓친 엘리엇은 서운한 마음에 혼잣말을 합니다.

"하느님, 저 여자를 주신다면 뭐든 드릴게요!"

갑자기, 엘리엇을 향해 어디선가 날아온 당구공 집어든 그는 섹시하고 매력 넘치는 여자(엘리자베스 헐리)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자신을 악마라고 소개하는 여자의 말에 엘리엇은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엘리엇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너무 잘 아는 악마의 말에 흔들리게 됩니다.

악마는 영업을 하듯이 엘리엇에게 자신이 7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악마의 유혹에 귀가 솔깃해진 엘리엇은 악마와 계약을 하고 계약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계약서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악마는 엘리엇에게 7개의 소원을 이뤄준다.

 엘리엇의 7개의 소원을 다 이루면 악마는 그의 영혼을 가진다."

 

계약을 한 엘리엇은 악마에게 소원을 빌게 됩니다.

소원은 빌 때는 "I Wish"를 붙이고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말하면 됩니다.

만약, 소원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악마가 준 호출기로 666을 찍으면 악마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엘리엇의 첫 번째 소원으로 앨리슨과 결혼하고, 아주 부자에 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의 소원대로 엘리엇은 돈 많은 콜롬비아 마약 거래상이 되었고 앨리슨과 결혼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여러 문제가 꼬이고 죽을 뻔한 상황에서 엘리엇은 호출기를 눌러 악마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악마에게 하나하나 따지지만 소원을 빈대로 이뤄졌다는 대답과 함께 충고를 듣게 됩니다.

"돈 많고 힘 있는 게 전부는 아냐. 모두 그걸 빌지만 늘 끝이 안 좋아.

 여자는 돈과 권력에는 매력을 못 느끼거든.

 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알아야 해."

 

그래서 그녀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악마와 함께 앨리슨의 집에 몰래 들어간 엘리엇은 그녀의 일기장을 엿보던 중 그녀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됩니다.

 

엘리엇은 두 번째 소원으로 앨리슨이 자신을 좋아하고, 정신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빕니다.

그의 소원대로 석양을 머금고 있는 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

엘리엇은 석양을 쳐다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감수성이 너무 풍부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앨리슨은 엘리엇을 사랑하긴 하지만 그의 지나친 감수성에 지쳤기에 그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터프한 남자들과 사라져버립니다.

슬픔에 젖은 엘리엇은 다시 호출기를 눌러 악마를 만납니다.

 

여자는 변덕이 심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감수성 넘치는 자기를 대신해 터프한 남자를 선택했다며, 크고 강하고 부자인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세 번째 소원을 빕니다.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농구선수가 된 엘리엇은 코트장에서 그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력과 장대한 키와 몸짓에 비해 머리는 모자라고 아주 작은 성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자인 앨리스가 자신의 겉모습에 혹해 자신에게 접근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엘리엇은 다시 호출기 번호를 찍어 악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소원을 비는 엘리엇은 똑똑한 달변가에 세련되고 재치있으며 잘생기고 인기도 많아 앨리슨이 사랑에 빠질 정도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빌게 됩니다.

이번엔 엘리슨이 자신에 푹 빠져 있을 정도로 멋지고 잘 나가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잘 나가는 작가지만 게이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됩니다.

앨리슨은 자신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앨리슨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엘리엇은 그녀를 떠나보내고 다시 호출기 번호를 찍게 됩니다.

 

생각대로 소원이 이뤄지지 않자 앨리슨은 사랑을 위한 소원이 아니라 엘리슨에게 존경을 받고 인류와 세계를 위한 소원을 빌게 됩니다.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다섯 번째 소원을 빌게 됩니다.

그렇게 링컨 대통령이 된 엘리엇은 하필이면 극장에서 총살당하는 날이었습니다.

당연히 총살당하기 전 호출기 번호를 찍고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회사에 출근한 엘리엇은 꺼진 모니터에 악마를 보게 됩니다.

엘리엇에게 다음 소원을 빌라고 재촉하는 악마와 대화를 하다 남은 소원의 개수가 하나라고 말하는 악마의 말에 화를 냅니다.

계약하기 전 악마임을 증명하라며 자신이 빌었던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싶다는 소원이 포함된 것을 알게 된 엘리엇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그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어찌 됐건 엘리엇의 소원은 하나밖에 안 남은 상황입니다.

마지막 소원을 빌라고 재촉하는 악마로 인해 엘리엇은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아 감옥까지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엘리엇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일까요?

소원이 이뤄지면 엘리엇의 영혼은 악마가 가져가게 됩니다.

악마의 계획대로 엘리엇의 영혼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더 자세하게 언급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떨어지기에 여기까지만! ㅋㅋ

예상한 결말보다 한 발짝 앞선 결말로 끝나니, 재미를 추구하신다면 이 영화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여자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보는데요.

엘리엇의 대사 중에서 "여자는 변덕이 심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100%, 1000% 공감합니다.

여자의 말은 곧이 곧대로 들으면 낭패라는 사실!

남자분이면 이 말 꼭 명심하세요!

 

영화 속의 엘리엇과 악마의 사이는 마치 남녀 관계를 보여주듯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밀당처럼 보이는 이 둘의 관계가 솔직히 엘리엇과 앨리슨의 관계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이 영화는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바탕으로 깔고 그 위를 다양한 물질적인 것들로 덮어가며 보여주는 영화라고 보는데요..

어차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 사랑도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하는게 최고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자신과 맞는 사람은 세상 어딘가에는 존재한다는 것을 예시처럼 보여주거든요.

 

눈길을 끌만한 악마와의 거래, 7개의 소원, 영혼, 사랑 등의 다양한 소재가 들어가 있는데 재미없을 수가 없겠죠!

솔깃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도 거리감없이 자연스러움이 보기 좋았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때문에 이 영화를 보긴 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가 잘생겼다는 건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장발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남자배우는 몇 없는데 장발을 휘날리는 로맨틱한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인데요.

거기에 과하지 않는 코믹한 연기와 살아있는 그의 표정는 언제봐도 좋네요!

얼빵한 듯 순백의 미가 흐르는 빙구같은 그의 표정은 잊을 수 없나봅니다.^^

어쩔 수 없이 조지 오브 정글로부터 시작된 브랜든 프레이져의 만남을 계속 안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헐리도 전성기였을때 작품이라 너무 예쁘고 몸매도 정말 멋졌는데요.

원래 타고난 몸매와 미모라 할 말은 없습니다. 50대가 넘은 지금도 예쁘고 멋진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코미디 영화이기에 자주봐도 물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본 일곱가지 유혹 잘 봤습니다.

간만에 입꼬리 올라가며 봤네요!^^

 

일곱가지 유혹을 보며 기억에 남는 대사를 올리며 글을 마무리 짖겠습니다.

 

선과 악, 즉 그분과 나는 말이지.

너에게 달렸어.

천국과 지옥은 이 땅위에 공존하니까.

선택은 네 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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