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잊지말고 기억해줘 코코 Coco

twogether 2018. 2. 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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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Coco)

감독: 리 언크리치

목소리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안소니 곤잘레스, 벤자민 브랫, 르네 빅터

국내개봉: 2018년 1월 1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그리고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픽사(PIXAR)와 디즈니(DISNEY)가 만든 애니메이션인데!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어찌 안 보고 넘어가겠습니까! ㅋㅋ

그래서 애니메이션 코코(Coco)를 보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지루한 감이 있긴 했지만 후반에서 주는 감동적인 메시지에 눈물이 맺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로 낯설었던 멕시코는 친근감 있게 다가왔고,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멕시코 문화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

해마다 10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멕시코 전역의 공원과 건물, 가정에 제단을 차리고 죽은 이들을

기리는 명절이다.

죽음의 가치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족과 친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믿는다.

첫날은 제단을 마련하고, 다음 날은 죽은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날은 죽은 어른들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일부 지역은 해골 복장으로 가족이나 친구의 묘지로 찾아가 죽은 어른들에겐 술과 담배를, 죽은 아이들에겐 장난감을 선물한.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 그리고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 인상적이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내가 본 코코 줄거리!

[결말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미구엘의 가족들.산타 세실리아 마을에서 구두를 만드는 일을 가업으로 잇고 있습니다.

멋진 구두를 만드는 이 가족들에게는 금지된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음악'입니다.

 

이멜다 고조할머니의 남편이 음악 때문에 자신과 딸을 버리고 떠난 후 생계를 위해 구두를 만들며 힘들게 지내온 세월이 원한으로 쌓이게 되고

그 원한은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대대손손 음악을 절대로 금지한다."는 고조할머니의 유언으로 남게 됩니다.

이멜다 고조할머니의 유언대로 가족들의 입에서는 음악이라는 말을 조심하고 꺼리게 됩니다.

 

하지만 손자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선망하며 뮤지션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고조할머니의 유언대로 집안에서 음악을 금지시키며 가풍을 지켜오던 엘레나 할머니와 가족들은 미구엘의 뮤지션 꿈에 반대를 하고 구두 만드는 일을 

돕기를 권하게 됩니다.

가족들의 반대에 반기를 들던 미구엘이 우연히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와 에스네트로 델라 크루즈의 연결고리를 찾게 됩니다.

자신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한 미구엘은 할머니와 가족의 반대에도 축제에 참가하려 하지만 개인용 기타 없이는

참가할 수 없다는 말에 미구엘은 에르네스토 사당에 몰래 들어가 그의 기타를 집어 들고 기타에 손을 대게 됩니다.

 

미구엘이 기타에 치자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구엘은 죽은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죽은 이멜다 고조할머니와 가족들은 살아있는 미구엘을 이승으로 다시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미구엘은 저승에서 자신의 좋아하는 가수 에르네스토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이승으로 보내려는 가족들을 피해 도망치게 되고, 우연히 

만난 헥토르에게 미구엘은 에르네스토를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헥토르는 죽은 자들의 날에도 생전의 사진이 놓여있는 곳이 없었기에 이승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망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면 저승에서도 사라지는 위기에 처하게 된 헥토르는 미구엘이 자신의 사진을 이승에 놔줄 수 있단 생각에 미구엘을 

도와주게 됩니다.

헥토르와 미구엘은 에르네스토를 만나기 위해 함께 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에르네스토를 만나는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헥토르와 함께한 미구엘은 자신의 가문과 헥토르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선망하는 가수 에르네스토의 숨겨진 과거도 알게 됩니다.


에르네스토를 만나기 위해 저승으로 온 미구엘은 어떻게 될까요?

이승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기에 점점 사라져가는 헥토르의 운명 또한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코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코코 할머니가 자신의 아빠를 기억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아래 이미지가 마지막 장면은 아니지만 할머니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어찌나 가슴이 찡해지던지...ㅠㅜ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보이는 코코 할머니의 주름 가득한 얼굴에 옛 기억을 찾은 듯한 촉촉한 눈망울 그리고 아빠를 기억하며 미구엘과 함께

부르는 'Remember me'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들의 날에 무덤에서 집까지 죽은 이들이 편하게 찾아오라며 뿌려둔 꽃잎길과 주변의 촛불이 참 예쁘기도 했는데요.

반전이 있었던 스토리와 전반적인 분위기가 참 이국적이고 좋았습니다.

 

언제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은 보고 나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알고 있었던 것들이 교훈처럼 다가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코코 덕분에 다시 한번 가족과 기억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특히, 잊어진다는 것에 대한 의미 또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에게 더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돼서 그런지 이런 따뜻한 내용이 가슴에 더 와 닿네요.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애니메이션 코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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