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바보였던 당신이었기에 더 그립습니다 노무현과 바보들

twogether 2019. 5. 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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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바보들

감독: 김재희

출연: 노무현

국내 개봉: 2019년 4월 18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1981년, ‘부림사건’의 변호인

1988년, ‘청문회 스타’ 제13대 국회의원

1998년, ‘오뚝이 인생’ 제15대 국회의원

2002년, ‘꼴찌의 반란’ 대선후보 선출

2003~2008년,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임

2009년 5월 23일, 서거

그로부터 10년-
바보 대통령 故 노무현,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개봉된 '노무현과 바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생전 영상과 육성 녹음 그리고 노사모 회원들의 인터뷰로 채워진 다큐멘터리 영화로 보는 내내 너무 슬픈 나머지 눈물을 훔치며

봤는데요. ㅠㅜ

소탈한 정치가가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엄청난 권력을 가진 대통령 자리에 올랐지만, 그 자리를 앉는 순간부터 자리의 무거움과 외로움이

얼마나 컸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시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진실성 있게 다가가려 노력한 노무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다큐였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을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의 자발적 정치 활동에 대한 인터뷰와 활동 영상은 이상적인 정치 팬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이기도 했지만, 그 안에는 깨어있는 시민과 참여하는 시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다큐였습니다.

 

#내가 본 노무현과 바보들 줄거리!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에 다큐멘터리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노무현은 원칙이 승리하는 시대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고 대접받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지도자가 되려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재심 재판을 통해 33년 만에 무죄를 확정한 부림 사건에는 피해자들과 그들을 변호한 인권변호사 노무현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스스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정치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0년, 민주당 정치인 노무현은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안정적인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 지역구에 출마하게 됩니다.

열심히 선거 유세를 하지만 그 당시의 사회구조를 볼 수 있는 지역감정과 저급한 정치 활동은 그에게 낙선이라는 결과를 안겨주게 됩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일이라서 했으며 자신이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할 것이라 말합니다.

 

노무현의 낙선 소식에 노무현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홈페이지에 응원의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응원의 글을 올린 사람들이 모여 노사모라는 팬클럽을 만들게 됩니다.

팬클럽에 가입한 회원들은 각계각층의 평범한 시민들로 저마다의 이유로 팬클럽에 가입했고 동호회처럼 활동하던 중,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는 노무현의 공식 선언으로 이전과 다른 행보를 걷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의 대선 출마 소식에 온라인 참여만 해온 회원들은 서로 논쟁을 펼치게 되었고 이들은 2001년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주기 위해 민주당의 대의원들을 초청하는 무주 전진대회를 시작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됩니다.

돈을 내고 참여하는 노사모 회원들의 모습은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노사모 회원조차 노무현이 국민경선에서 당선될 거란 확신이 없었지만

회원들은 노무현을 혼자두지 않고 함께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처음해보는 국민경선과 선거운동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열성껏 노무현을 돕기 시작합니다.

노무현은 경선 1위로 당선되었고 시민들과 노사모 회원들의 낸 후원금 그리고 후원 행사로 모은 돈으로 치룬 대선에서 노무현 당선이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노무현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 됩니다.

자발적 후원금을 내며 활동해온 노사모 회원들은 자신들이 좋아서 한 일이었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하며,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대다수의 회원들은 스스로 노사모 활동을 그만두고 이전처럼 뒤에서 지켜보는 시민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탄핵, 정치분열, 권력자들의 비판, 왜곡된 언론 프레임 등으로 임기 기간 동안 순탄치 않은 행보를 걷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사람이 살만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탄핵된 노무현은 시민들의 촛불로 다시 대통령 자리에 돌아갔고 임기를 마친 뒤 그는 봉화마을로 돌아가 노후를 보내게 됩니다.

편안하게만 보였던 노무현은 가족과 측근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었고 끝내 스스로 생을 마치게 됩니다.

 

노사모 회원들은 외로웠던 노무현에 등을 돌리고 혼자 두었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단 심경을 담은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마지막으로 노사모 회원들의 인터뷰와 노무현이 시민들에게 남긴 연설문으로

다큐는 끝나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큐멘터리로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인의 팬덤 이야기라 봐도 될 정도로 노사모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진 다큐였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을 따르고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주는 노사모 회원들의 행보에는 특별함보단 평범한 시민으로 누구나 보여줄 수 있는

팬심과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열정적인 활동을 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다큐에 나온 노무현의 연설 중 '주권자인 시민이 어떤 정부를 가질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처럼 노사모 회원들은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이

뜻을 세우고 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준 투표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시민이 같은 정치 성향을 갖을 수 없지만 나라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시민으로 자신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지도자란

생각을 가지고 참여하며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다큐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쳤던 연설을 통해 시민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노사모 회원들의 활동을 보며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는 이런 중요한 말이 왜 귀에 안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다큐를 보며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며 깨어있는 시민이 되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눈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손수건과 휴지를 꼭 챙긴 후 보시길 바랍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간간히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리고 노사모 회원들이 그 당시를 회상한 인터뷰와 마치 축제처럼 즐기는 회원들의 활동 영상은 재미와 감동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다큐를 보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다시 한번 기억해봅니다.

다큐멘터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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