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차별과 편견을 이겨낸 그녀들의 감동이야기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twogether 2017. 3.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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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감독: 테오도어 멜피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짐 파슨스

국개개봉: 2017년 3월 23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녀들이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으며, 공용 커피포트 조차 용납되지 않는 따가운 시선에 점점 지쳐 간다. 
한편,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되고, 해결방법은 오직 하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것뿐인데….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세계를 놀라게 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daum 영화 중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북미에서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하고 더불어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히든 피겨스가 3월 23일국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3명의 흑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영화는 보편적인 흑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960년대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만 했던 유색인종차별과 남녀차별이란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자신들의 능력과 실력만으로 조금씩 조금씩 차별이라는 벽을 허물 어가는 스토리가 담겨 있는 영화였는데요.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은 멋진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영화였지만 중간에 보기 불편한 장면들도 많았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버스 안에 구분되어 있는 흑인 좌석, 구분되어 있는 화장실, 개수대, 식당, 커피포트 등 기본적인 공공재까지 인종차별을 하며 사용하는 모습들은 정말 치졸하게만 보였고, 여자의 능력으로는 남자의 영역을 초월하거나 뛰어넘을 수 없다는 편견을 보여주는 장면과 여성으로서 지켜야 할 복장 규정 등은 보는 내내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언급한 불편함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꼽아 본다면, 캐서린 존슨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부서에 흑인 여성전용 화장실이 없어

800m 거리의 전용 화장실이 있는 건물을 흑인이기에 자전거도 못 타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를 입고 힐을 신고 뛰어가는 모습은 참 씁쓸하기만 했는데요.

이 영화는 "차별"과 "편견"이라는 단어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 "차별"과 "편견"이라는 단어를 "처음", "첫 번째"라는 단어로 점차 그 벽을 허물어가면서 "평등"이라는 단어와 함께 서서히 "인정"이라는 의미가 드러나는게 보여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196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인데도 공감과 이해가 어렵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몇몇 장면을 제외한다면, 우리나라의 실정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받기도 했는데요.

솔직히 이 영화에서 정규직의 일을 시키면서 비정규직의 대우를 해주는 장면은 지금의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는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던데 영화의 결말과 다른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본다면 저 결말이 

그냥 부러울 뿐입니다.

 

제가 본 히든 피겨스는 가족들과 같이 보면 좋은 영화라고 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3명의 흑인 여성도 멋있었지만 그 안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며 틀에 갇힌 생각이 아닌 인정하고 넓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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