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사랑의 모양은 다르지만 사랑의 의미는 모두 같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twogether 2018. 3. 12. 14:45
반응형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The Shape of Water)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마이클 새넌, 더그 존스, 리차드 젠킨스,마이클 스털버그, 올리비아 스펜서

국내개봉: 2018년 2월 22일 (청소년관람불가)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휩쓸어 간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

작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도 수여하시더니, 대박입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돼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후기에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많이 늦었지만 전 이제서야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상하게 이 영화는 예고편을 제외하고 다른 정보없이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기사나 정보가 담긴 영상은 일체 안보는 열성적인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는데요.^^

나름 괜찮았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알고 봤으면 좀 별로 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화를 보기 전에 저는 헬보이에 나오는 에이브의 스핀오프 작품일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헬보이를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워낙 관심 가는 캐릭터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제 예상이 정확하게 빗나갔습니다.

분명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에이프를 주인공으로 스핀오프 작품을 제작할 거라고 해서 그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헬보이 3 제작이 취소되면서 제작 계획이 무산됐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에이브를 연상케 하는 특징들과 세밀하게만 보이는 새로운 모습들은 아쉬움을 가라앉혀줬고 되려 이런 모습으로 담겨 있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과 달라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맞게 중간중간 므흣한 장면에 살짝 얼굴을 붉히기도 했네요! ㅋㅋ



#내가 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줄거리!

[결말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1963년 해안 근처 작은 도시 볼티모어에 살고 있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엘라이자는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이자,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은 할 수 없는 언어장애인입니다.

정부 소속의 우주 연구소에서 청소부 일하며 자신을 챙겨주는 직장 동료 젤다(올리비아 스펜서)와 가난한 이웃집 노인 자일스(리차드 젠킨스)를 친한 친구로 두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일하고 있는 연구소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더그 존스)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괴생명체와 함께 연구소 실험실의 보안책임자로 온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도 오게 됩니다.

엘라이자는 젤다와 함께 실험실을 청소하던 도중 이상한 소리를 내는 괴생명체에 놀라고 맙니다.

여느 때 처럼 청소를 하고 있던 엘라이자와 젤다는 스트릭랜드가 손가락 2개가 잘린 채 피를 흘리며 실험실을 나오는 모습을 마주치게 되고

직원의 요청으로 이 둘은 실험실 내부를 청소하게 됩니다.

엘라이자는 청소를 하던 중 스트릭랜드의 잘린 손가락들을 찾게 됩니다.

이를 보고 놀란 젤다는 직원을 부르기 위해 자리를 뜨게 되고, 혼자 남은 엘라이자는 소리가 들리는 실험실 수조 안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인간의 모습을 한 괴생명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인기척과 함께 괴생명체는 사라지고 엘라이자는 손가락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전달합니다.

 

퇴근 후 엘라이자는 자신이 본 양서류 인간의 존재를 친구인 자일스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그는 생계가 걸린 자신의 일 때문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흘려버립니다.

그 일이 있던 이후로 엘라이자는 실험실에 몰래 들어가 양서류 인간에게 삶은 계란을 주며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이때 스트릭랜드가 엘라이자와 젤다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들입니다.

엘라이자가 찾은 절단된 손가락의 봉합수술을 받은 그는 인종차별적인 언어와 무례한 행동으로 그녀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두 사람이 본 양서류 

인간에게 정을 주지 말라는 충고를 한 뒤 내보냅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의 충고에도 엘라이자는 양서류 인간에게 더욱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그녀는 삶은 계란을 가져다주며 음악을 틀어 같이 듣거나, 그의 앞에서 춤을 추는 등의 행동으로 어느새 이 둘은 서로를 교감하는 사이가 됩니다.

우연히 이 둘의 모습을 보게 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양서류 인간에게 지능과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으로 시끄러웠던 시대였기에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애국심으로 소련의 스파이에게 양서류 인간의 존재를 발설하게 됩니다.

 

여느 때처럼 몰래 양서류 인간을 만나러 온 엘라이자는 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실험실로 들어오는 스트릭랜드를 본 엘라이자는 급하게 몸을 숨기게 되고, 양서류 인간이 고문을 당하는 모습과 함께 곧 해부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호프스테틀러 박사도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책임자인 호이트 장군에게 강력하게 항의하지만 그는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박사의 항의를 무시해버리고 맙니다.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해부 계획 또한 소련 스파이에게 알리지만 상관에서는 이 계획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폭탄과 독약이 든 주사기를 

건네게되고 미국이 더 이상 다른 무언가를 배우고 습득하기 전에 양서류 인간을 죽이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박사는 명령이기에 어쩔수없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일라이자도 해부 계획을 자일스에게 알리고 양서류 인간을 구출하자며 그에게 부탁합니다.

 

자일즈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상황이라 일라이자의 부탁을 거절하고 그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하지만 자일스의 일은 잘 되지 않고 자신이 자주 가는 파이 가게 주인에게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가게에서 쫓겨나게 되고, 일라이자에게 돌아온 

자일즈는 자신의 곁에는 일라이자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녀를 돕기로 합니다.

 

세탁물 수거직원으로 자일스를 위장시키고 그가 차를 몰고 연구소로 들어오면, 엘라이자가 양서류 인간을 세탁물 캐리어에 숨겨와 차에 태워

도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퇴근시간이 되고 그녀의 계획대로 들키지 않기 위해 연구실의 감시카메라의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걸 우연히 보게 된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엘라이자가 양서류 인간을 살리기 위해 계획을 짠 것을 알고 그녀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젤다는 퇴근을 하지 않는 엘라이자가 걱정되고 연구실로 들어오다 그녀가 양서류 인간을 훔치는 장면을 보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엘라이자와

양서류 인간의 탈출을 돕게 됩니다.

젤다와 호프스테틀러 박사의 도움으로 자일스가 몰고 온 차에 올라탄 양서류 인간과 엘라이자는 무사히 빠져나오게 됩니다.

 

스트릭랜드는 양서류 인간을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고 상관인 호이트 장관의 귀에 까지 들어가 그는 난처한 입장에 서게 됩니다.

그는 다시 양서류 인간을 되찾기 위해 연구실 내부의 경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청소담당 직원들의 출근카드를 확인하며 내부 사람들을 세심하게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엘라이자는 양서류 인간을 자신의 집 욕조에 머물게 하며 비가 내리는 날 부두에 풀어주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엘라이자의 계획처럼 양서류 인간이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을까요?

스트릭랜드의 냉철하고 집약적인 모습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제 기대에 부응한 영화로 재미있었습니다.

엄청 세밀하면서 선이 살아있는 그리고 계산된 영화였는데요.

미술상을 탄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영화에 담긴 색감은 말할 필요 없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엘라이자의 머리띠와 구두의 색으로 그녀의 감성 표현한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성의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엘라이자를 연기한 샐리 호킨스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수화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매 장면마다 직접 대사를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요.

 

거기에 이 영화에서 에이브를 이어 양서류 인간을 연기한 더그 존스의 연기를 보며 최고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기예모르 델 토로 감독의 페르소나, 괴생명체 전문 배우 더그 존스의 영화는 언제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곡예사 였다는 그의 연기는 맡은 캐릭터에 모자름없이 완벽했습니다.

계속해서 기대되고 오랫동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괴생명체와 인간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 중에서 역대 최고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기예모르 감독의 영화는 볼 때마다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하게 되네요.

이번 영화와 같은 좋은 작품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