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Underdog)
감독: 오성윤, 이춘백
목소리 출연: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강석, 이준혁, 연지원, 전숙경, 박중금
국내개봉: 2019년 1월 16일
쿠키영상: 1개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는 우연히 만난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차츰 ‘짱아’ 무리의 스트릿 라이프에 적응하던 찰나 그들의 소중한 아지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마침내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마당을 나온 암탉을 재미있게 본 1인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전 영화관에서 언더독을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은 상영관이 배정되었기에 영화관에서 볼 수가 없었는데요.
결국 전 VOD로 보게 되었고 보고 난 후엔 총 6년이란 제작 기간을 거쳐 이렇게 잘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을 왜 이런 상황으로 몰아넣은 지가
이해가 안될 만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적은 상영관으로 낮은 관객수가 많이 아쉽지만 관객들의 높은 평점을 보면 알 수 있듯,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따뜻하고 동화 같은 그림체와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는 저의 공감을 자아냈는데요.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본 언더독은 동물과의 공존과 행복추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보기 좋아 추천하고 픈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내가 본 언더독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주인의 차를 타고 인적 없는 깊은 산자락에 도착한 보더콜리 뭉치.
개사료를 내려놓은 주인은 뭉치의 목에 채워놓은 짖음 방지 목걸이를 풀어준 뒤, 좋아하는 공을 멀리 던집니다.
공에 정신이 팔린 뭉치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주인은 차를 몰고 왔던 길로 되돌아갔고 차 소리를 들은 뭉치는 사력을 다해 차뒤를
쫓아가지만 결국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을 문채 주인과 함께 있었던 마지막 장소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만 주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 뭉치에게 4마리의 개가 다가옵니다.
모두 유기된 개들로 뭉치와 함께 버려진 사료를 나눠먹고는 개들의 대장인 시츄 짱아가 자신들의 아지트로 함께 가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뭉치는 주인이 돌아오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짱아는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때 차가 다가오는 소리에 주인이 돌아왔다고 생각한 뭉치는 차에서 아픈 강아지 몰티즈가 유기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짱아와 나머지 개들은 아픈 강아지와 뭉치를 데리고 자신들의 아지트로 향합니다.
개들의 아지트는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오래된 인적없는 마을이었고 아지트로 가는 도중, 뭉치는 개장수에게 쫓기는 슈나우저 봉지를 만나게
됩니다.
개장수의 추격을 받게 된 뭉치는 봉지의 도움으로 개장수에게 벗어났고 봉지와 함께 이들의 아지트로 들어갑니다.
개들은 봉지가 구해온 족발뼈를 먹으며 배를 채웠고 치와와 아리와까리는 아픈 강아지 방울이에게도 족발을 건네지만 방울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봉지가 방울이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한마디 하자 짱아는 1년 전 아픈 상태로 검은 봉지에 담겨 버려진 봉지의 과거를 말했고
민망해진 봉지는 개들이 데리고 온 뭉치와 방울이를 동료로 받아들입니다.
다음날 아침, 아리는 방울이에게 먹을 것을 구해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머지 개들과 함께 밖으로 향합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마을에서 유명한 식당으로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람들이 남긴 잔반을 받아먹게 됩니다.
배가 고팠던 뭉치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고 갑자기 주인이 몰던 같은 차량을 보자 바로 뒤따라갑니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주인이라 생각한 뭉치는 안으로 들어가지만 그 사람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식당 주인에게 쫓기던 뭉치로 인해 잔반을 먹고 있던 다른 동료개들까지 쫓겨나고 맙니다.
아지트로 돌아와 모두 잠을 자고 있던 늦은 저녁, 뭉치는 방울이 목의 방울소리에 일어나게 되고 부들부들 떨며 일어난 방울이에게 향합니다.
방울이는 뭉치에게 엄마가 자신을 찾아올 거라며 자신이 버려진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합니다.
뭉치는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주인이 다시 찾지 않을 거란 걸 확신합니다.
다음날 아침, 방울이는 죽어있었고 개들은 방울이를 땅에 묻어줍니다.
방울이의 죽음을 본 이후로 뭉치는 주인이 준 공을 산속 계곡에 버려버립니다.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공을 바라보던 뭉치는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고 날아가는 까마귀를 쫓아 신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정처 없이 달리던 중 깊은 산속으로 가는 길목의 철조망을 보게 되고 철조망 밑을 통해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산속을 돌아다니다 3마리의 개가 멧돼지를 쫓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멧돼지의 공격으로 날아간 개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합니다.
개는 뭉치에 화를 낸 후 사라졌고 뭉치는 다시 아지트로 돌아옵니다.
3마리의 개들에게는 어린 강아지 토리가 있었고 이들은 한 가족으로 산속에서 동물들을 사냥하며 지내는 들개 가족이었습니다.
뭉치는 자신이 식당에서 낸 사고로 더 이상 잔반을 얻어먹을 수 없게 되자 산속 생활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 뭉치는 어린 강아지 토리의 만남을 시작으로 3마리 개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이들은 뭉치를 반기지 않습니다.
사람 손에 길들여져 버려진 개가 동물들을 사냥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더이상 산속으로 올라오지 말라는 경고를 듣게 됩니다.
아지트로 내려간 뭉치는 동료들에게 봉지가 개장수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셰퍼드 개코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간이 없고 자연의 땅이자 동물의 천국인 그곳으로 가자고 짱아에게 말합니다.
개코가 여러 번 그곳으로 가자고 말했지만 짱아는 믿지 않았고 뭉치 또한 산에서 살자고 말하지만 짱아는 반대합니다.
뭉치는 들개 가족에게 자신이 산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민가에서 키우고 있는 염소 농장으로 향하고 3마리의 염소를 데리고
들개들이 있는 산속으로 향합니다.
이를 본 들개 가족은 사냥감이 아닌 사람들을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이곳으로 몰고 온 거라며 화를 냈고 다시 되돌려놓으라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농장 주인은 사냥꾼에게 들개를 잡아달라는 전화를 했고 연락을 받은 사냥꾼은 들개를 잡을 준비를 마친 후 바로 산으로 향합니다.
사냥꾼은 사냥견과 함께 들개를 찾기 시작했고 뭉치와 호기심에 자신을 따라 내려온 토리를 마취총으로 잡게 됩니다.
이때 마취된 뭉치에게 사냥꾼의 동료가 GPS칩을 이식하게 되고 뭉치를 이용해 나머지 들개를 잡겠다는 계획을 짜게 됩니다.
뭉치와 토리는 사냥꾼의 개농장에 감금되었고 토리의 가족인 3마리의 개들이 사냥꾼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개농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뭉치와 토리 그리고 감금된 나머지 개들까지 구하게 됩니다.
사냥꾼에게 쫓겨 더이상 산속에 살 수 없게 된 들개 가족에게 뭉치는 사람들이 없는 곳을 알고 있는 개를 알고 있다 말합니다.
때마침 재건축으로 개들의 아지트가 철거돼 살 곳을 찾고 있는 동료들에게 뭉치는 들개 가족을 소개했고 이들은 개코의 냄새 기억을 따라
사람이 없고 자연의 땅이자 동물의 천국인 그곳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건 쉽지 않았고 이들은 위험한 고속도로와 철조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위험한 고속도로를 건너다 어린 토리는 부모를 잃는 사고를 당하고, 배고픔과 고단한 길거리 생활에 지쳐버린 개들은 망치에게 이식된
GPS 추적으로 사냥꾼이 이들이 있는 곳까지 따라오게 됩니다.
뭉치와 그의 남은 동료들은 사냥꾼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개코가 봤다는 사람이 없고 동물이 천국인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언더독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동물을 아끼는 부부의 모습과 쿠키영상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엔딩까지 완벽한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제가 본 언더독은 결말도 좋지만 유기동물의 현실과 문제점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했습니다.
개공장에서의 시작으로 팻숍에서 주인과의 첫 만남 그리고 짖음 방지 전기 충격기를 채우면서 키울 수 없는 환경이라고 버려지는
과정은 정말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병약해진 반려견을 버리고 주인을 그리워하며 죽는 장면과 로드킬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ㅠㅜ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물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생명과 함께 하는 일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게 될거라 봅니다.
저처럼 마당을 나온 암탉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 그리고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언더독도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현실적이면서 동화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관이 아닌 VOD로 봐 관객수에 포함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입니다.
교훈이 있는 좋은 애니메이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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