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The Preparation)
감독: 조영준
출연: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 김희정
국내개봉: 2017년 11월 9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30년 전통의 프로 잔소리꾼 vs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특별한 모자가 그려낸 분주한 이별 준비.
일곱살 같은 서른살 아들 인규를 24시간 특별 케어(?) 하느라 어느 새 30년 프로 잔소리꾼이 된 엄마 애순 씨는 앞으로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니 또다시 걱정만 한 가득인 애순 씨는 세상과 어울리며 홀로 살아갈 인규를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잠시 소원했던 첫째 딸 문경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빈칸을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울어도 너무 울었습니다.
남이 보고 있으면 창피할 정도로 꺼이꺼이 하면서 울수 밖에 없었던 영화였는데요.
영화를 본 후, 채비라는 말이 참 남다르게 다가왔고 한편의 가족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았습니다.
'어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채비 줄거리!
피해자 학부모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를 하고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인규는 생각보다 빠르게 엄마와의 이별의 순간을 맞하게 됩니다.
너무 현실적인 내용이라 보는 내내 슬펐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과 노모의 이야기라고 간단하게만 말할 수 없는 영화였는데요.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받아들여지는 감정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장애인 부모의 입장, 엄마의 입장, 엄마의 딸 입장, 엄마의 아들 입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로 통해 장애인 복지혜택과 필요성 그리고 아직도 개선이 많이 필요하는 것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애순을 연기하신 고두심 선생님의 모습이 담긴 한 장면 한 장면은 내가 알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기에 보는 내내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기만 했습니다.
연약하기만 여자의 몸으로 엄마라는 꼬리표를 달자마자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는데 미안한 감정이 느껴졌고,
신호등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촌스럽기만 삼원색의 옷을 입은 엄마가 부러운듯 예쁜 옷을 바라보는 모습에 가슴 언저리가
저려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청테이프로 문틈을 막고 자고 있는 아들을 등지고 번개탄에 불을 붙이는 엄마의 표정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거기에 딸의 입장이라 엄마의 손길을 제대로 받지 못한 딸 인선의 서운한 입장도 엄마를 이해하는 심정도 이해가 돼 엄청 울었습니다.
이밖에도 슬프고 가슴 아픈 장면이 너무 많아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짐의 순간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헤어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헤어짐이 우리의 가족일수록 더 가슴이 아프고 슬픈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절대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웃음 포인트와 유머가 곳곳에 들어가 있어 보기 편한 영화였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착한 가족영화로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반드시 손수건과 티슈를 손에 꼭 쥐고 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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