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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격하게 아끼는 R&B 그룹, Boyz II Men(보이즈 투 맨)

twogether 2018. 5. 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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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을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미국에서 전학 온 친구집에 놀러 가, 우연히 듣게 된 I'll Make Love to You."

누구 노래냐고 물어보니, 보이즈 투 맨이라는 친구의 말에 그날 음반 가게 들려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탈탈 털어 구매한 2집 앨범을 시작으로 전 보이즈 투 맨에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덕분에 R&B와 Soul 장르를 알게 되었고 이전보다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적은 용돈에 연명하는 가난한 학생이었기에 조금씩 모은 용돈으로 앨범사거나 잡지나 신문에 보이스 투 맨 기사를 스크랩하는 작은 덕질이었지만 보이즈 투 맨의 노래로 감수성을 많이 키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보이즈 투 맨 덕분에 사춘기의 반항적이고 욱하는 성향을 노래로 많이 잠재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너무 감성적인 게 문제입니다. ㅋㅋ

 

진짜!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보이즈 투 맨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좋았고 그걸 낛으로 즐겼었는데...

지금은 먹고사는 걱정이 가장 앞서다 보니, 마음에 드는 가수의 노래를 들어도 마음의 위안이 안 되는 것 같고 이래저래 싱숭생숭하기만 한데요.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들은 보이즈 투 맨의 노래에 예전의 감성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쳇! 갱년기 나이도 아닌데,,,ㅡ,.ㅡ;;

호르몬 불균형은 아닌 것 같고 날씨 때문인가 하는 딴생각으로 억지로 넘겨보지만 그냥 뭔가가 힘들었고 그때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그리웠나 봅니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왜 사람들이 옛 노래를 찾고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를 그리워하는지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가 되고 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노래에는 가사의 내용도 담겨있지만 노래를 듣는 사람의 추억도 같이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을 상황에 들었던 노래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오랜만에 보이즈 투 맨의 노래를 듣고 그때의 감성에 취한 오늘!

내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심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비해 기억력도 떨어진게 기록으로 남겨 나중에 찾기 쉬우라고 글을 남깁니다.

잡설이 길어지네요. 바로 시작합니다.^^

 

보이즈 투 맨은 1991년 1집 정규 앨범 'Cooleyhighharmony'로 데뷔했습니다.

원 멤버는 4명으로 "와냐 모리스, 네이든 모리스, 숀 스톡맨, 마이클 맥커리"입니다.(데뷔 기준)

하지만 2003년 건강문제로 마이클 맥커리가 탈퇴하게 되고, 남은 3명의 멤버들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데요.

낮은 저음과 내레이션을 맡았던 마이클이 떠났을 땐 정말 아쉬웠습니다.

4집 정규앨범의 수록곡인 'Thank You In Advance'의 내레이션을 듣고 뒤늦게 저음의 매력을 알아갔던 시점이었거든요. 

건강문제로 어쩔 수 없는 탈퇴였지만, 이후 발매된 앨범을 듣고 있으면 그의 빈자리는 지금도 느껴지네요.

(마이클의 척수에 이상이 생겨 탈퇴를 하게 된 걸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항상 궁금했는데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되네요.^^)

 

 

 

전 보이즈 투 맨의 매력포인트는 '하모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맡았던 음역대에서 미친 실력을 보여줬고 4명의 조화로운 목소리로 채운 하모니는 정말 최고였는데요.

하지만 한 명이 빠진 후 발매된 앨범을 듣고 있으면 공백감 그대로 들어나는게 좀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미친 실력은 그대로지만 4명이 있던 보이스 투 맨, 그때의 하모니가 더 풍성하고 더 좋았었네요.

지금은 3인조로 활동하는 보이스 투 맨의 모습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변함없는 실력과 연륜까지 더해져 이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이스 투 맨이라면 빠질 수 없는 아카펠라는 지금까지도 최. 최 .최. 최고!라고 보는데요.

말보단 아카펠라로 부른'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Yesterday', 'Thank You', 'I Do'들어보시면 바로 아실 것 같습니다.

 

그냥 '보이스 투 맨=흑인 R&B와 Soul의 교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한 줄의 평으로 설명이 될 것 같네요!^^

 

보이즈 투 맨이 1991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많은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일일이 나열하기엔 중복되는 노래가 담긴 베스트 앨범이 많아서 힘들 것 같고, 많은 분들에게 인기를 얻고 사랑받았던 앨범 위주로 선별해봅니다.

 

#1991년에 발매된 1집 정규앨범 "Cooleyhighharmony"

'End Of The Road' ,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그리고 'Motownphilly' 수록된 앨범입니다.

실력파 가수의 1집은 무조건 소장각 아닌가요! 진짜 레전드 앨범입니다.^^

타이틀 곡인 'End Of The Road'는 13주간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곡으로 영화 '부메랑'의 주제곡이라고 하던데, 이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노래는 정말 굿입니다.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는 아카펠라 열풍을 불러온 곡으로 노래 좀 부른다는 분들 중에서 이 노래 안 불러 보신 분이 없을 것 같은데요.

유튜브 검색창에 이 노래의 커버 영상을 쳐보면 그 인기를 알 수 있습니다.^^

 

 

#1994년에 발매된 2집 정규앨범 "II"

'I`ll Make Love To You (I Will Love You)', 'On Bended Knee', 'Water Runs Dry', 'Thank You', 'Yesterday'

이 앨범에 담긴 곡은 버릴 곡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I`ll Make Love To You는 14주간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고 이 앨범으로 그래미에서 최우수 R&B 앨범상과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보이즈 투 맨 공연 영상을 찾아보면 유독 2집에 수록된 곡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앨범이라고 봅니다.^^

 

 

#1997년에 발매된 3집 정규앨범 "Evolucion"

 '4 Seasons of Lonelines', 'A Song for Mama', 'Doin` Just Fine' 수록된 앨범으로 당시에 타이틀곡이었던 '4 Seasons of Lonelines'보다  'A Song for Mama' 더 인기가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노래 좀 부른다는 국내 가수들 대부분이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저도 앨범 구매하고 타이틀 곡보단 'A Song for Mama'를 더 자주 들었는데요.

애잔함이 느껴지는게 한국인의 정서와 좀 맞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4. 2000년에 발매된 4집 정규앨범 "Nathan Michael Shawn Wanya"

'Pass You By' , 'Thank You In Advance', 'I Do', 'Do You Remember'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제가 묵직한 저음의 매력에 빠지게 된 'Thank You In Advance'와 아카펠라와 함께 와냐 모리스의 환상적인 고음이 매력포인트인 'I Do'가 수록된 앨범으로 기억되지만 특별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별 기억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 ㅡ,.ㅡ;;)

 

#2002년 발매된 5집 정규앨범 "Full Circle"

4명의 보이즈 투 맨으로써 마지막 앨범으로 이 앨범 이후로 3인조 보컬 그룹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타이틀 곡 'The Color of Love '와 'Relax Your Mind (Feat. Faith Evans)'이 유명합니다.

팀 체계가 바뀌는 시점이라 그런지 예전에 비해 차트 순위와 인기가 많이 떨어졌던 앨범으로 기억합니다.

 

정규앨범 외에도 머라이어 캐리의 5집 정규앨범 'Daydream' 중 보이즈 투 맨과 함께 부른 'One Sweet Day'를 빼먹을 수 없겠죠!

빌보트 싱글차트에서 16주간 정상을 차지한 명곡입니다. 안들어 보신 분들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이외의 앨범 중에서 추천을 해보자면,

 

1. The Ballad Collection 앨범 중 "So Amazing", 가스펠 분위기가 좋았던 곡입니다.

2.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O.S.T에 수록된 'I will get there' 이곡 명곡입니다.

(애니메이션보다 O.S.T가 더 유명한 이집트 왕자,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When You Believe'도 꼭 들어보세요.)

3. 2011년에 발매된 싱글 앨범 "More Than You`ll Ever Know (Feat. Charlie Wilson)"도 좋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번만 들어보고 평가해보시길..)

4. "Throwback Vol. 1(2004년)", "Motown : A Journey Through Hitsville(2007년)", "Love(2009년) 리메이크 앨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팝송을 보이즈 투 맨 버전으로 들으니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이건 호불호 갈릴지도 모르겠네요.)

5.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항상 듣게 되는 'Let It Snow'

오랜 기간 활동을 해온 보이즈 투 맨의 노래를 간단하게 정리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베스트 앨범을 자주 냈기 때문에 꾸준한 활동이라고 볼 수도 없지만, 좋은 곡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길어집니다.^^

 

포스팅하다보니 2017년에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인 'Under the Streetlight'을 발매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들어보지 않아서 좋은지 안 좋은지 평가는 못하겠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하게 보이즈 투 맨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꼭 신곡을 발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세계 곳곳의 팬들을 위한 콘서트 자주 해주시고 지금과 같은 행보만 이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도 몇 번 콘서트를 했지만 기회와 여건이 안돼서 못 갔었는데,

제 버킷리스트에 적혀있는 '보이즈 투 맨 콘서트에 가기' 항목에 빨간색 선이 그어지길 바라봅니다.

내가 아끼는 팝가수, 보이즈 투 맨(Boyz II Men).

아낀다! 정말 격하게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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