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돌아보자 빅쇼트 The Big Short

twogether 2017. 4.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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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The Big Short)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국내개봉: 2016년 1월 2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여러분, 돈 법시다! 돈 벌 준비됐죠?

 은행은 전부 사기꾼들, 당신의 돈이 사라지는 진짜 이유!!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2005, 모두를 속인 채 돈 잔치를 벌인 은행들.
 그리고 이를 정확히 꿰뚫고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진짜 도박!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담은 영화입니다.

미국의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의 줄줄이 파산하면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세계 금융위기까지 이어진 사태로 기억하는데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 사태로 인해 미국의 중산층 붕괴와 빈부격차가 심화된 사건이었다는 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 빅쇼트는 한 번만 봐서는 모를 영화였습니다.

나름 경제기본 용어는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무리없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문적인 용어가 너무 많아 설명이 필요한 영화였는데요.

그래서 한 번이 아닌 3~4번 되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대사에서 나오는 전문용어를 이해 못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영화라 봅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용어를 찾아보면서 본 영화로 경제용어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요.

고등교육 과정에서 경제 과목으로 배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세기는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경제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빅쇼트를 보며 서민들의 꿈이자 가장 가지고 싶은 부동의 1위 자산인 부동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잘못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 지를 실제로 경험한 미국의 금융권을 스릴 넘치게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경제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왜 벌어지게 됐는지를 면밀하게 보고 있으니, 그때의 서민들의 고통이 피부로 와닿는게 소름끼치면서 공포감이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빅쇼트 줄거리!

[결말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처음의 시작은 좋았습니다.

자산을 부풀리는데 높은 안전성과 수익률을 보이는 자산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산을 생각하게 됩니다.

미국 서민들도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겠죠.

하지만 방법은 있었습니다.

바로, 은행에서 고정금리로 주택자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은행에서는 상환기간을 설정하고 그 기간 안으로 원리금 상환을 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채무자는 기간 내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되고 만약 상환하지 못할 경우엔, 은행에서는 그 집을 압류하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 빌려준 원금을 회수하면 

되니 서로의 입장을 충족시키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방법을 "모기지론(mortgage loan·장기주택금융)"이라고 합니다.

고정금리의 대출방식은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뛰어났기에 주택을 담보로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모기지론의 상품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지게 됩니다.

 

은행에서는 까다롭지 않은 조건으로 주택자금 대출을 해주니 당연히 집을 사려는 수요자는 많아지게 되고,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맞게 집값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현상을 보고 많은 서민들은 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허가가 난 곳이면 땅을 사서 무조건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땅을 사고 집을 지을 돈이 없으니 은행에서 대출자금을 받아서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은행은 모기지론 상품으로 대출을 해주면 채무자가 나중에 대출금을 못 받더라도 그 집을 압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구잡이로 대출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결국엔 은행의 무분별한 대출로 부동산의 가격에 거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거품이 낀 부동산을 규제하는 정책이 들어가도 될까 말까 하는 상황에 되려 은행들은 부동산의 가치만 믿고 이런 부동산을 더 쉽게 구매하라며

서민들을 조장하고 대출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더 쉽게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부실채권을 대량생산하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고정금리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채권자들은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안되기에 어쩔 수 없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변동금리로

갈아타게 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게 되는데요.

 

변동금리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은 많아지자 변동금리 중개인들은 아무에게나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서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생각하지 못한 채, 예전처럼 계속해서 주택을 매입하게 되고 변동금리의 오른 이자율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그 심각성을 모른 채 지내다 결국엔 부동산 거품이 터져버리고 맙니다.

 

늦게나마 은행들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장기 연체된 채무자들의 집을 압류하게 되고 다시 그 집을 팔려고 내놓지만 부동산의 매입을 할 수 있는 

서민들은 없습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계속되는 유찰되는 상황에 팔리지 않는 빈집으로 남고 마는데요.


당연히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서민들은 길바닥 생활을 하게 됩니다.

길가에는 빈집이 쫙 깔려있지만 정작 그 집에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빈번하게 발생되는 이런 현상에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은행의 자금은 없어지게 되니, 그 결과 미국의 은행의 주가는 사상 최악으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자금이 없는 은행은 직원들을 해고하게 되고 파산을 하는 은행들이 줄잇게 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부실채권을 사들이며 모기지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측하고 금융시장이 몰락하기 전에 부실채권을 팔아 수익을 남긴 

4명의 투자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때의 상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긴박하게 흘러가는 상황들을 보면서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을 면밀히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의 제목처럼 빅쇼트(Big Short)의 의미는 "해당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쪽에 배팅하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시장의 몰락을 예측하고 투자자들이 "빅쇼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시장 몰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에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현상이 발생을 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도 아예 그런 현상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다는 듯 서로들 눈 가리고 아웅거리는 식으로 시간만 보내다 붕괴되고마는 현실이 참 끔찍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사는 스트립퍼도 5채가 넘는 집을 가지고있다는 장면을 보며 부동산 거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는데요.

 

공포영화가 아닌데도 그 당시 미국의 영향으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상황이 떠오르는게 참 섬뜩한 기분이 오래간 영화였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라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매년 새로운 부동산 정책에 금리 동결 등의 금융 쪽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데요.

 

그냥, 빅쇼트는 호러 다큐멘터리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소름이 돋습니다. ㅠㅠ

제가 주저리 주저리 내용을 요약해본다고 써놓기는 했지만 아직도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건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능력도 안 되는 서민들에게 "은행에서 대출해줄께 집사!"라는 말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라고 쉽게 집을 살 수 있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집을 사면 뭐합니다.

20~30년의 대출금 상환 노예로 전략하라는 말 밖으로는 안 들리네요.

부동산의 안정화는 백날 말로만 하고 안정화는 개뿔 노예 전략이나 펼치는 부동산 정책에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이리 우리나라가 걱정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출연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더 해지더라고요.

이 영화 놓치기 아까운 영화입니다.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전 이 영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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