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4번의 환생을 통해 알게 된 견생철학 베일리 어게인 A Dog's Purpose

twogether 2017. 5.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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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어게인 (A Dog's Purpose)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조시 게드, 브릿 로버트슨, 데니스 퀘이드, 페기 립튼, 로건 밀러, 줄리엣 라일런스

국내개봉: 2018년 11월 22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귀여운 소년 ‘이든’의 단짝 반려견 ‘베일리’는 행복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다시 시작된 견생 2회차, 아니 3회차?! 1등 경찰견 ‘엘리’에서 찰떡같이 마음을 알아주는 소울메이트 ‘티노’까지!
다시 태어날 때마다 성별과 생김새, 직업(?)에 이름도 바뀌지만, 여전히 영혼만은 사랑 충만! 애교 충만! 주인바라기 ‘베일리’
어느덧 견생 4회차, 방랑견이 되어 떠돌던 ‘베일리’는 마침내 자신이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고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는

"전생을 기억하는 개, 베일리가 4번의 환생을 통해 겪게 되는 사람과 개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강아지로 태어나 처음으로 베일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개의 목소리를 조시 게드가 맡았는데요.

겨울왕국의 울라프의 목소리를 이후로 이번엔 베일리의 목소리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시 게드의 목소리로 4번의 환생을 통해 겪게 되는 강아지의 감정과 인생철학을 표현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개의 환생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전생을 기억한다는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당연히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개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논란이 많은 동물인권이나 학대에 관련되어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촬영영상 중 저먼 셰퍼드를 물에 일부러 빠트리는 장면이 유튜브 영상으로 올라오며 국내외의 동물보호단체의 보이콧을 받았던 영화였기에 이 영화를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기사를 통해 촬영당시 잔혹행위와 같은 동물학대는 없었고 악의적 편집으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의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 입장에서 학대를 하며 영화를 찍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거북한 장면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본다면 그렇게 위험적인 요소를 만들어 가며 촬영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전 그냥 루머인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내가 본 베일리 어게인 줄거리!

[결말 O,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몽환적인 영상과 함께 조시 게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태어나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이 있을까요?

이렇게 3가지의 질문을 한 뒤 눈도 못뜬 갓 태어난 강아지들이 태어납니다.

길거리에서 태어난 아기 강아지들 중 한 마리가 유기동물로 포획되고 안락사로 짧디 짧은 생을 살다 죽게 됩니다.

이름도 없이 죽어간 짧은 생을 마치며 강아지는 생각합니다.

아! 인생은 정말 짧은 것 같다.

 

짧은 생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강아지는 첫 번째 환생 하게 됩니다.

 

짧은 생이었지만 이전 기억들을 간직한 강아지는 레드 리트리버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환생엔 "이단"이라는 새 주인과 "베일리"라는 이름 얻게 됩니다.

베일리는 이단과의 멋진 추억을 만들고 가장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가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떠나는 순간에 베일리는 깨닫게 됩니다.

이번 생에서의 내 삶의 이유는 이단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어.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베일리는 두 번째 환생 하게 됩니다.

베일리는 생각합니다.

"왜 또 개로 환생을 했으며, 내 주인인 이단은 어디로 간 거지?"

 

이번엔, 져먼 셰퍼드 태어나게 됩니다.

베일리 때의 가정견의 삶이 아닌 인명구조견의 삶으로 "엘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경찰인 "카를로스" 한 팀으로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지만, 엘리의 눈에 비친 주인의 모습은 그리움과 외로움에 쌓여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카를로스와의 교감을 위해 노력하는 엘리의 행동 덕분에 둘의 관계는 미묘한 공감을 느끼며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는 경찰업무 수행 도중 주인 대신 총을 맞고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래도 이번 삶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과 함께 카를로스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2번째 생을 마감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별의 순간처럼 또 다른 환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세 번째 환생웰시 코기태어났습니다.

 

새 주인 "마야"를 만나 "티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주인인 마야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예전의 주인들처럼 비슷한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티노와 마야 사이의 교감은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을 정도로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이번 생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만들게 되었고, 마야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을 회상하며, 자신이 살았던 삶 중에 가장 최고였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번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네 번째 환생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환생에서는 유기견의 삶 살게 됩니다.

(강아지의 종류를 모르겠습니다. 대형견인데 저의 짧디 짧은 지식으로는 모르겠네요! ^^;;)

 

반려견을 키울 상황이 안 되는 주인에게 입양되어, 제대로 관리도 못 받아본 채 길바닥에 버려지고 맙니다.

4번의 환생을 거치면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잊지않고 있던 첫 주인이었던 이든을 생각하며 이든과의 추억이 깃든

농장으로 가게 됩니다.

나이는 먹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이든이 그대로 농장을 지키고 있었고, 다시 만난 이든은 유기견에게 "버디"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그의 반려견으로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버디는 이든과의 생활을 하면서 베일리로 살았을 때 이든이 가지고 있던 외로움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이단에게 다시 행복을 맞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마지막에 이든에게 자신이 베일리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이든과의 추억을 되새기고 개와 사람이 가슴으로 느끼는 교감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베일리는 말합니다.

 

여러 번의 인생을 거치면서 제가 배운 건 이것입니다.

인생을 즐기고 가능하다면 도와줄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핥아주세요.

지난 일을 슬퍼하지 말고 과거를 후회하며 얼굴을 찌푸리지 마세요.

그냥 현재를 살면 되는 거예요

현재를 사세요.

그것이 내 삶의 목적입니다. (That's a dog's purpose)"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보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며 본 영화였습니다.

사람에게 주는 조건 없는 사랑과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기분을 맞춰주는 장면들은 인상에 남을 정도로 좋았는데요.

환생을 위해 3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주인과의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너무 슬프기만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맞이하게 되는 죽음과 이별의 순간인데 그 느낌이 너무 진솔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짧은 생을 살다 가는 존재이지만 교감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내가 베일리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저렇게 조건없는 사랑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이기도 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나 키울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한번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내 삶의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을 판매한 원작 소설을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2014년에 출판했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찡한 영화 잘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올린 후기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영상으로 보여주는 강아지들이나 개들의 개인기는 글로 표현할 수 없으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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