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설레이는 첫사랑의 기억 귀를 기울이면 耳をすませば

twogether 2017. 5. 12. 21:30
반응형

 

귀를 기울이면 (耳をすませば,  Whisper Of The Heart)

감독: 콘도 요시후미

제작: 미야지키 하야오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목소리 출연: 혼나 요코(츠키시마 시즈크), 다카하시 가즈오(아마사와 세이지)

국내개봉: 2007년 11월 22일 (1995년 제작)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설레이는 첫사랑의 기억이 들려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내 이름은 `시즈쿠`. 중학교 3학년 졸업반이에요. 그런데 요즘 한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최근에 빌려보던 책의 대출카드 마다 `세이지`란 이름이 적혀있는 거 있죠?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 사람이 신경 쓰여요.

그런데 얼마 전 신기한 골동품 가게에 들렀다 웬 남자 애를 만났어요.

그 애가 `세이지`? 그 아인 얼마 후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대요.

이제 겨우 `세이지`를 만났는데, 전 어떻게 하죠?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 애니메이션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10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귀를 기울이면은 사랑이야기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현실적인 10대의 고민과 예전보다 더 이성적, 감성적으로 성숙해지는 성장 스토리라고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컨트리 음악 'Country Road'이 인상적인게 잔잔한 성장 스토리가 볼만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내가 본 귀를 기울이면 줄거리!

[내용상 스포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귀를 기울이면의 주인공인 중학교 졸업반 "시즈쿠"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예전에는 지금과 같은 전자시스템의 도서대출방식이 아닌, 책 뒷면에 있는 도서대출카드에 수기로 기록을 하는 시스템으로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도서대출로 자주 책을 읽는 시즈쿠는 자신이 빌린 책의 대출카드마다 자신보다 먼저 적혀있는 "세이지"라는 이름을 보며 자꾸 그 이름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의 점심 도시락을 가져다 드리러 가는 길에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고양이 한 마리로 골동품 가게에서 가게 주인인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세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시즈쿠는 자신이 그렇게 알고 싶었던 대출카드에 적혀있는 세이지란 이름의 주인공이 골동품 가게의 손자라는 것과 더불어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시즈쿠는 세이지의 만남 이후로 마음의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바이올린이 좋아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이 되는 것이 꿈인 세이지는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부모님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두 달간의 이탈리아에서 견습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탈리아로 가게 된 세이지는 자신의 결정과 더불어 시즈쿠에게 고백을 합니다.

자신이 먼저 시즈쿠를 알고 있었고 좋아했으며 책을 좋아하는 시즈쿠에게 자신을 존재를 알리기 위해 먼저 책을 읽고 대출카드에 이름을 적어놨다

말합니다.

 

자신을 좋아한다는 세이지의 말에 시즈쿠는 진로에 대한 걱정과 함께 첫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세이지를 만나기 전까지 시즈쿠는 다른 친구들처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확실한 목표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는 세이지를 보며 자극을 받게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직접 써보겠다는 생각에 학교생활보다는 글을 

쓰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시즈쿠는 아무런 대책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누구에게 쫓기듯이 글을 써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동안 학교성적은 떨어지고 학업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부모님에게 걱정과 갈등을 빚어가며 두 달간의 글쓰기를 마치게 됩니다.

 

불안하고 쫓기듯히 쓴 글이 완성되자마자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리게 됩니다.

잘 썼다는 할아버지의 격려가 섞인 말을 듣게 되지만, 시즈쿠는 자신의 글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며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시즈쿠에게 이와 같은 말을 해줍니다.

 

거칠고 솔직하고 미완성이더구나, 세이지의 바이올린 같았어.

시즈쿠가 네 안에서 끌어올린 원석을 할아버지는 똑똑히 봤단다.

아주 잘 썼더구나.

멋진 소녀 작가야!

 

허둥댈 것 없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연마하거라.

 

 

 

이 말을 들은 시즈코는 알게 됩니다.

내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을 했구나.

시즈코는 누구나 자신의 꿈이나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준비를 하는 동안에 불안하고 막연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모두 다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자신의 실력에 비해 마음이 앞선 나머지 초초함과 불안함을 자초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즈코는 고등학교 진학을 

통해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앞서가는 세이지를 따라가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시즈쿠는 생각합니다.

두 달간의 견습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세이코와 재회를 하지만 세이코는 이탈리아로 다시 가 10년 후에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시즈쿠에게

돌아오면 결혼을 하자는 말을 합니다.

당연히 시즈쿠는 승낙을 하고 둘의 첫사랑의 헤어짐없이 기다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시즈쿠 나이 때의 고민과 감정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 드는게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이 나이 때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저도 겪게 되고 그 순간엔 누구나 자신에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남에겐 물어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스스로 답을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중요한 인생 질문을 이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답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는 것처럼..

그리고 울퉁불퉁한 원석이 다듦어져 아름다운 보석으로 바뀌는 것처럼..

시작은 어설프고 엉성하지만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아 놓은게 모든 인생에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조언이 되는 말은 언제 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시즈쿠의 나이 때만이 아닌 어른이 되어서도 목표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른 불안감은 지금도 변함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잊고 지내고 있는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지는 모르겠지만 전 모든 질문의 답은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 수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짖겠습니다. ^^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영상 그대로를 보면 됩니다.

그러면 말이 아닌 느낌으로 자연스레 다가온걸 알 수 있습니다.

보이는 그대로의 감성을 느껴주세요!

 

오래된 애니메이션이지만 볼 때마다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풋풋한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이런 감성의 애니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이면에서 시즈쿠가 할아버지에게 보여준 첫 번째 소설이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는데요,

어느 정도 연계성이 있으니 고양이의 보은을 보시기 전에 귀를 기울이면은 먼저 본다면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Country Road"가 더욱 귓가에 맴돕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