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The Spy Gone North)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김홍파, 정소리, 김응수
국내개봉: 2018년 8월 8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실제 남과 북 사이에 벌어졌던 첩보전이라고 하는데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로 제작되어 극적인 요소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 시대의 정권에 대해 의문이 생길 정도로 몇몇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러 단체로 온 학생들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탄식의 소리를 내뱉는 모습을 봤을 정도로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충격을 받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북핵 문제가 15대 대선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참 다이나믹하게 담아 놓은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공작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1993년 국군 정보사령부 소령 출신인 박석영(황정민)은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에게 공작원으로 스카우트됩니다.
국가를 위해 공작원이 된 박석영은 블랙 공작원이 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칩니다.
그의 첫 번째 임무는 군 제대 후 술과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지인들에게 사업자금이라며 돈을 빌린 후 의도적으로 돈을 갚지 않고 파산하는
과정을 통해 신분세탁을 하게 됩니다.
신분세탁 후 맡게 된 두 번째 임무는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확인을 위해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선족
핵물리학자 김장혁 교수를 한국에 입국시키라는 임무입니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박석영은 김장혁 교수의 제자 황병철에게 접근하게 되고 안기부는 그의 도움으로 황병철을 잡아들여 협박을 통해
국내 학술회를 핑계로 한국으로 김장혁 교수를 입국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안기부 계획대로 김장혁 교수를 만나게 된 최학성은 그에게 북한이 실제로 핵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고,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박석영에게 대북 사업가로 위장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 북한 고위층에게 접근해 북한의 핵이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알아오라는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이제부터 안기부 소속 블랙 공작원 박석영은 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하게 되고, 이 임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 세 사람!
최학성 해외실장, 안기부장 그리고 코드원뿐입니다.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자본주의에 제대로 물든 돈밖에 모르는 대북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석영은 북한 고위층과 연결된 사람들의 명단에
따라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북한과 사업을 하는 제일교포 사업가 기요하라 히사시와의 안면을 튼 박석영은 갖은 트집을 잡고 거래를 물리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던 중,
자신을 뒤에 북한 감시원이 따라붙은 것을 확인하게 되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방에서 도청기를 발견합니다.
박석영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북한의 감시망을 확인하고 최학성에게 보고한 후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안기부는 가장 먼저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국내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되는 공작을 통해 북한 무역회사 사장 장성훈이 중국
공안에게 체포되고,
이를 알게 된 북한은 장성택의 조카 장성훈을 풀려날 수 있게 일을 마무리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이 일을 결말 짖기 위해서는 25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에 남아있는 자금을 모두 합쳐도 모자르자 대외경제위 차장 리명운(이성민)은 비용을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고 적임자로
대북사업가 박석영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박석영은 북한 식당 고려관에서 자신에 관련된 모든 신상정보를 알고 있는 리명운을 만나게 되고 몇 단계의 테스트를 통해 박석영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남한의 기밀을 넘겨달라는 리명훈에 말에 며칠 후 그는 연예인과 정치인의 찌라시 같은 서류뭉치와
장성훈이 풀려나는데 필요한 자금 25만 달러 그리고 공안들에게 뇌물로 줄 1만 달러를 건넵니다.
하지만 리명운과 함께 있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은 박석영이 건넨 정보문서를 보며 의심을 하게 되고 자신에게 남한의
군사기밀을 넘기라는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이 말에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을 믿지 않은 사람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박석영은 돈을 들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이때, 리명운 차장에게 전화가 오고 저녁에 만나자는 연락에 박석영은 자신이 해냈다는 걸 직감하게 됩니다.
박석영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라운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리명운과 김명수(김홍파) 그리고 정무택을 만나게 됩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술을 권하게 되고 가족을 빌미로 술을 거절하자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정무택이 일어나
그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게 되고, 리명운 차장의 중재로 험학한 분위기는 마무리되지만 박석영은 잠시 바람을 쐬야겠다며 화장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는 화장실 변기 안에 숨겨둔 녹음기를 양말 속에 숨기고 호텔 라운지에 맡긴 롤렉스 시계가 담긴 선물을 들고 다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때, 정무택과 그의 요원들이 박석영에게 다가와 몸수색을 하려 하자 박석영은 자신이 숨긴 녹음기가 들키지 않기 위해 소란을 피우며 몸싸움을
하게 됩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나타난 리명운과 김명수는 정무택의 무례함을 사과하고 자신들에게 주려고 가져온 로렉스 시계 선물에 감사함을 내비칩니다.
소란스러운 사건 이후, 박석영은 리명운과 독대로 식사를 하며 북한과의 사업을 독점권을 주겠다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에게 고려청자를
건네며 남한에서 현금화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때 박석영은 녹음기에 리명운의 목소리를 녹음을 하고 무사히 식사를 마치게 됩니다.
남한에 돌아와 감정사에게 고려청자를 보여준 박석영은 청자가 가짜라는 말에 그는 자신을 테스트한 것이라 예감하고 리명운에게 적당한 가치의
돈과 함께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들이 담긴 가방을 주며 리명운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게 됩니다.
계속된 거래를 통해 박석영과 리명운은 서로 간의 신뢰가 쌓여갑니다.
박석영은 대북사업을 빌미로 북한에 직접 들어가 핵에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는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북한에서 광고를 찍게 꿈인 제일기획 출신 광고기획자 한창주(박성웅)를 만나게 되고, 동업 제의로 남한 기업의 광고를 북한에서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석영과 안기부는 광고를 빌미로 북한을 답사하고 핵이 있다는 곳에 들러 정보를 입수하려는 트로이 목마 작전을 계획하게 됩니다.
광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리명운에게 사업계획을 전달한 박석영은 북한 최고 통치자 김정일(기주봉)을 만나게 되는 자리를 갖게 됩니다.
김정일을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간 박석영은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후 겨우 의식을 차린 그에게 옷을 갈아입으라는
명령과 함께 안대가 씌워진 채 배에 태워집니다.
그에게 다가온 정무택은 박석영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틀고 그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자신에게 몰래 자백제를 주사해 심문을 하는 상황이
녹음된 녹취를 듣게 됩니다.
소속과 공작을 시킨 상부가 누구냐 등의 물음이 담긴 녹취에 박석영은 몰래 최학성에게 받은 독침이 든 펜을 손에 쥐고 상황을 지켜봅니다.
다행히 자본주의 사업가처럼 돈을 주는 사람을 섬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안심과 함께 그들의 의심을 풀게 됩니다.
한고비를 넘기고 김정일을 만난 이후 일사천리로 광고사업이 진행되고 그의 계획대로 광고 촬영을 위한 답사를 하게 됩니다.
박석영은 핵 시설이 있는 평안북도 영변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광고 촬영지 답사 겸 운이 좋아 능이 발견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영변을 답사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합니다.
허락하에 영변을 살펴보게 된 박석영은 굶주림에 지쳐있는 거지들과 꽃제비 그리고 무더기로 쌓여있는 시체들의 모습에 놀라고 맙니다.
자신과 동행한 김명수는 그에게 핵 시설의 감시망이 심해 직원의 출입통제가 불가능 해졌다는 말과 함께 북한의 현실과 체제에 관련되어
자신의 소신을 말하게 되고 박석영은 그에게 도청되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그의 말을 막아버립니다.
하지만 박석영에게 친분의 표시로 옷에 달아준 뱃지에 미리 도청장치를 한 리명운은 도청기로 이 말을 모두 듣게 되고 김명수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남한은 1997년 대선이 찾아오게 되고,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기부와 여당 의원들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게 됩니다.
대북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석영에게 갑자기 북한에 남한 정부의 편지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주는 최학성의 행동에 의문이 생긴 그는
북한 리명운을 만날 것을 알고 그의 숙소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도청장치를 설치하게 되고 리명운의 숙소를 빠져나온 박석영은 아래층에 예약해둔 방에서 도청을 하다 믿을 수 없는
대화에 놀라고 맙니다.
남한에서 온 여당 의원들과 함께 온 안기부 직원은 자신은 상관인 최학성이었고, 의원들을 내보내고 독대로 리명운과 대화를 나눈 최학성은
북한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거래하길 원합니다.
최학성과 여당 의원들이 북한 리명운에게 제시한 거래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박석영은 국가를 위해 일해온 자신의 공작원 생활에 회의감을 느낄 정도의 거래 내용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리명운과 거래를 하며 쌓은 신뢰로 이 둘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를 돕게 됩니다.
그 시대의 정권은 처음부터 남북관계의 개선을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정권유지를 위해 돈과 정치가 개입돼 더욱더 불안정한 북한과의 관계를
주고, 국가를 위한 공작이 어느 순간 대의명분을 위한 공작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박석영은 새로운 계획을 짜게 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관객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탄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탄식이 나오는게 몇몇 장면은 화가 나면서 씁쓸하기도 했는데요.
왠지 남북 분단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빨갱이란 말이 참 싫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정권유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북한을 이용해 불안감을 조장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정부와 지금은 국정원이지만
안기부라는 존재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첩보 스릴러 영화지만 큰 액션 없이 심리적으로 긴박함과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욱더 현실감 있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영화의 담긴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뭔가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봉관에서 내려오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영화관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줬기에 집중해서 봤네요!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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