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역사를 남긴 그해 봄 다시 민들레 꽃이 피었다 영화 남한산성 The Fortress

twogether 2018. 8.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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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The Fortress)

감독: 황동혁

출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송영창, 이다윗, 허성태, 진선규

국내개봉: 2017년 10월 3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나라의 운명이 그곳에 갇혔다!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작년 추석에 개봉한 영화를 전 이제야 봤습니다. ^^;;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늦게 봤다는 사실이 참 후회가 될 정도로 푹 빠져 보게 되었는데요.

김훈 작가님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지만 부끄럽게도 전 아직 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래서 영화와 소설책의 내용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조선 제 16대 왕 인조 임금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조선 최악의 무능한 군주'라는 말이 붙게 된 역사적 사건!

병자호란의 47일간의 기록을 영화로 보고 있으니, 그때의 긴박했던 조선의 상황과 군주와 백성의 심정 모두 느껴지는 게 참 안타까우면서

슬프기까지 했는데요.

조선이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굴욕적인 역사이지만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도 조선의 역사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게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며 머릿속에서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떠오른 영화로 다시는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병자호란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음악, 스토리 등 모든 것이 완벽했던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남한산성 줄거리!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더보기

조선은 민족의 자존과 명과의 의리를 내세우며 청에 저항하게 되고, 1636년 12월 14일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들이닥치게 됩니다.

인조와 신하들은 강화도로 가는 피난길이 막히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매서운 추위와 눈발이 날리는 그해 겨울,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은 혼자 말을 타고 청의 군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청은 기선제압을 위해 최명길에게 화살을 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기개로움을 보여주며 인조의 명에 따라 사신으로 온 자신을 소개합니다. 

 

한편, 추운 겨울 얼어버린 강을 건너기 위해 얼음길을 잘 아는 노인의 안내를 받아 강을 건너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은 노인에게 모를 잃은 어린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랑캐들이 들이닥칠 것이니 자신과 함께 남한산성에 가면 노인과 손녀딸을 돌봐 주겠다며 같이 갈 것을 권유하지만 노인은 이를 거부합니다.

안내를 마치고 되돌아가는 노인은 이유도 모른 채 김상헌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되고 영화는 시작됩니다.

(김상헌은 오랑캐들이 자신처럼 노인의 안내를 받아 강을 건너게 될 것을 막기 위해 노인을 죽여버립니다.)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박해일)는 사신으로 간 최명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신하들과 회의를 열어 청의 입장을 전해 듣게 됩니다.

최명길은 화친을 내세우며 형제의 약속을 어긴 이유와 새로운 맹약을 맺고자 할 뿐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청의 입장을 전합니다.

그렇다면 청이 말하는 화친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김류(송영창) 대감의 말에 '세자를 청에 인질로 보내지 않으면 화친이 없다'는 말을 전합니다.

세자를 보낼 수 없었던 인조는 최명길에게 의견을 묻게 되고 최명길은 세자를 보내자는 쪽의 의견을 제시하던 중, 김상헌이 나타나 이런 화친은 안 된다며 호통을 칩니다.

화친을 받아들이면 더 큰 청의 요구가 있을 것이니 그럴바에 전쟁을 하자는 김상헌의 말로 팽팽한 의견 대립이 오가자, 인조는 답답함에 회의를 마쳐버립니다.

 

김상헌은 임금을 뵙고 난 후, 남한산성 성벽을 걸으며 수어사 이시백(박희순)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성벽을 지키고 있던 칠복(이다윗)과 다른 병사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지피다 초관 이두갑(진선규)에게 들키게 되고 군법을 어겼다며 호통을 치는 가운데 이런 칠복을 보고 다급하게 달려온 형 날쇠(고수)가 잘 몰라서 그러하니 눈감아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김상헌과 이시백의 눈에 띄자 상황 파악을 위해 무슨일이냐고 묻게 됩니다.

대장장이로 일하고 있는 날쇠(고수)와 그의 동생 칠복(이다윗)은 성첩의 군사들의 고충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가마니를 내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군사들에게 가마니를 주면 눈비와 바람을 막고 바닥의 한기를 막을 수 있다는 날쇠의 말에 김상헌은 인조 임금에게 고해 가마니를 보급하게 됩니다.

 

한편, 인조는 최명길을 따로 불러 세자를 보내지 않을 경우의 벌어질 상황을 다시 묻게 됩니다.

최명길은 세자를 보내지 않으면 임금이 직접 나오라 할 것이며, 이에도 불응할 시 군사를 몰아 성벽을 허물게 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세자를 보낼 수 없다는 인조의 말에 그렇다면 자신이 다시 청의 용골대를 만나 다른 방도를 알아보겠다며 짐을 챙겨 떠납니다.

 

다시 청의 군대로 간 최명길은 인조의 선물이라며 용골대(허성태)에게 은이 가득 담긴 상자를 건네게 되고, 그에게 인조의 입장을 전합니다.

최명길은 세자를 보낼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다른 요구의 화친을 제안하지만 그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청의 황제 칸이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그를 돌려보냅니다.

 

남한산성으로 돌아온 최명길은 다른 방도가 없다며 청의 요구에 따라 세자를 청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을 인조에게 전하게 되고, 김상헌과 다른 조정 신료들은 최명길의 참수를 고하며 내부 분열로 시끄러워지자 인조는 역정을 내게 됩니다.

항전을 하자는 김상헌과 조정 신료들의 말에 최명길은 청의 황제가 온다는 말을 전하지만, 청과 내통한 자기에 믿을 수 없다며 신료들간의 설전이 오갑니다.

김상헌은 이럴 때일수록 팔도의 근왕병을 소집하여 청의 황제가 오기 전 오랑캐들을 물리쳐야 남한산성을 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게 되고 인조는 김상헌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김상헌에게 격서 작성을 명하고 성책의 병사들을 독려하며 격서를 보낼 전령사와 결사대를 파견하게 됩니다.

 

병사들의 사기진전을 위해 오랑캐 머리 하나에 은 30냥의 현상금을 내걸자 바짝 사기가 오른 결사대는 적의 진지로 향하지만, 미리 매복해 있던 오랑캐의 기습공격과 낡은 병장기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전하고 맙니다.

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날쇠와 칠복은 조총을 들고 김상헌을 찾아가 자신들이 총을 고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천한 신분으로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기에 김상헌을 찾아왔다며 임금에게 자신의 부탁을 전해 달라는 그의 말에 김상헌은 임금과 회의에서 낡고 무딘 병장기에 대해 말하며 병장기를 고칠 수 있도록 하명을 요구하게 되고 인조는 이를 승낙합니다.

 

그렇게 수리한 병장기를 들고 다시 전장에 참여한 조선의 군대는 처음과 다르게 오랑캐를 이기고 남한산성으로 돌아오던 중,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조에게 전장에서 이겼다는 소식과 함께 산성으로 오던 중 발견된 여자아이의 소식을 전하게 되고 상서로운 일이라며 여자아이를 자신의 앞에 데려오게 합니다.

아이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본 인조는 자신들이 얼음길을 건널 수 있게 도움을 준 노인의 손녀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으러 왔다는 아이의 말에 김상헌에게 도움을 주라는 명을 내리고 김상헌은 자신의 집으로 여자아이를 데려와 아이에게 옷과 음식을 내어주게 됩니다.

 

결사대의 승리 이후로 사기는 올랐지만 남한산성 안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군병과 백성들은 기근에 시달리고 말들까지 굶어 쓰러지는 상황에 처하고 맙니다.

오랑캐가 성 밖을 지키고 있기에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조에게 말이 없으면 적과 싸우기 힘들다며 백성과 군사들의 볏짚과 가마니를 거둬들여 말에게 먹이자는 김류 대감의 청에 인조는 김상헌과 최명길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김상헌은 '말보다는 군병들의 추위가 더 절박하고 군병이 없이는 적과 싸울 수 없다.'

최명길은 '말은 짐승이기에 마음을 다치지 않으나 군병은 사람이기에 마음이 다칠까 염려된다.' 는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신들의 견해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인조는 김류 대감의 청을 받아들이고 인조의 명에 따라 민초들의 지붕 볏짚과 바닥 그리고 군병들에게 나워준 가마니를 거둬들여말에게 먹이기 시작합니다.

 

기근에 힘들어 하던 한 병사가 포상을 받기 위해 오랑캐의 목이라며 인근에서 사람 머리를 잘라오게 되고 이를 확인하던 중,그가 가져온 온 머리가 인조의 격서를 가지고 성 밖으로 나간 전령사의 목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령사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조정은 전령사가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다행히 격서를 오랑캐들에게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다시 근왕병들에게 격서를 보내기엔 오랑캐의 포위로 보낼 길이 어려워진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산성 안에서 이전 보다 세력이 더 커진 청의 군대를 보게 된 최명길은 인조에게 이를 알리게 되고 새해를 맞았으니 선물을 건네며 적진을 살펴보고 오겠다는 최명길의 말에 김류 대감을 동행시키게 합니다.

적진으로 들어가 만난 용골대에게 칸을 만나 인사를 해달라는 최명길의 말에 인사는 인조가 직접 와서 하라며 그때는 나중에 알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인조의 선물을 되돌려 보냅니다.

 

치욕스럽게 선물을 다시 들고 산성으로 되돌아온 최명길과 김류 대감은 적진에서 본 군사 무기와 사다리에 대해 말하며 청의 황제가 도착에 맞춰 성을 공격하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자신들이 본 상황을 인조에게 전합니다.

 

이전보다 더 막막해진 상황에서 자신이 선재공격을 하겠다는 김류 대감의 말에 인조는 승낙을 하게 되고, 김류 대감은 총사령관으로

군사 300여 명을 성 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시백은 때가 좋지 않다며 이를 만류하지만 김류대감은 그의 조언을 무시하기만 합니다.

이시백의 말대로 적진을 살피던 군병들은 오랑캐의 공격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게 되는 상황에 다다르고 이시백은 김류 대감에게 퇴각 명령을 요구하지만 김류 대감은 군사를 더 내보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군사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김류 대감의 명을 거역하고 이시백은 퇴각을 명령을 내리고 결국 패전하고 맙니다.

 

인조는 패전한 김류 대감에게 책임을 묻자, 김류 대감은 자신의 명을 따르지 않은 이시백과 병사들의 책임이 더 크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만 합니다.

이 일로 김류 대감은 체찰사직 사퇴를 명받게 되고 명령을 어긴 이시백은 곤장 30대 그리고 그의 부하 이두갑은 참수를 당합니다.

그리고 인조의 명에 따라 비어있는 체찰사직을 김상헌이 맡게 됩니다.

 

다음 날, 김상헌은 자신이 새로 쓴 격서를 인조에게 올리게 되고 격서를 성 밖으로 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를 승낙한 인조는 격서에 옥새를 찍게 되고 김상헌은 대장장이인 날쇠에게 도원수 진영에 이 격서를 전해달라며 부탁을 하게 됩니다.

격서를 전달하면 전쟁이 끝날 수 있냐는 날쇠의 말에 김상헌은 그렇다고 확답을 합니다.

우연히 이 둘의 대화를 듣게 된 칠복이 화를 내며 지난 전란에서 아내와 딸을 잃은 날쇠에게 나라는 무엇을 해주었냐며 따지자 김상헌은 날쇠의 수락을 듣지 못한 채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남한산성 안에서는 명나라 황제를 위한 망궐례가 행해지고 산 위의 청의 진영에서 청의 태종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관례에 따라 행동하는 조선의 모습이 청나라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본 용공대는 홍이포를 쏴서 헤쳐버리겠다는 말을 하고 포를 장전합니다.

하지만 청의 태종은 정초에 화약 냄새는 상서롭다며 중지시킵니다.

 

망궐례를 치르고 있던 인조와 대신들은 청의 진영에서 포대가 설치된 것을 보고 이 상황을 논의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논쟁은 최명길과 김상헌의 의견은 다시 나뉘게 됩니다.

 

청의 황제에게 문서를 보내 예를 갖추자는 최명길.

문서를 보내게 되면 오랑캐의 신하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거부하는 김상헌.

삶이 있어야 대의와 명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최명길에 말에 인조는 선택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편, 격서를 전달하기로 마음먹은 날쇠는 동생 칠복이를 안심시키고 김상헌을 찾아가 그에게 격서를 받게 됩니다.

일을 완성시키면 저하의 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김상헌의 말에 자신이 이일을 하는 건 '자신과 같은 백성들이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배곯지 않은 세상을 꿈꿀 뿐'이라며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서게 됩니다.

 

청의 태종에게 서신을 받게 된 인조는 '보름달이 차는 날, 성벽을 타 넘어 들어가 하늘의 내리는 승부를 알려주겠다'는 서신을 읽고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살고자 하는 게 자신의 뜻이라며 신하들에게 의견을 묻자, 그렇다면 답서를 보내야 한다는 최명길과 답서를 보내면 안 된다는 김상헌의 의견으로 다시 나뉘게 됩니다.

김상헌에게 곧 대보름인데 도원수의 근왕병이 언제 오는 지를 물어보지만 조그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이 돌아올뿐입니다.

조선의 흥망은 날쇠의 손에 들린 격쇠가 도원수의 근왕병에 언제 전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청이 말한 보름은 다가오고 인조는 도원수의 근왕병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병자호란의 결말이지만 조선의 운명이 걸린 병자호란의 47일간의 남한산성의 상황은 매우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이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조선의 운명적인 그날을 보여줄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결말은 인조가 죄인의 신분으로 푸른색 옷을 입고 성 밖으로 나오게 되고 청의 태종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병자호란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하나 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이를 바라본 최명길과 김상헌의 설전이 볼만한 영화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이 신념이 틀렸다고 볼 수 없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더 크게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조선을 위해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했던 인조를 보고 있으니,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왕의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보고 있으니 마냥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혹독한 추위와 고통 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민들레 꽃이 피는 봄이 찾아오자 다시 성 안은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이전처럼 활기찬 마을을 보여주는데 참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전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식이 많이 부족하지만 시험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보고 있으니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는데요.

저처럼 아직 남한산성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 강추해봅니다.

전쟁이라 도살이나 참수하는 등의 장면이 잔인하긴 하지만 병자호란을 이해하기에 딱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정도로 고 퀄리티의 영화였습니다.

많은 영화를 봐왔지만 추운 겨울의 스산한 분위기로 중압감을 느껴보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영상미와 배경음악이 좋았고 배우들의 좋은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놓치기 아까운 영화입니다.

전 지금도 영화관에서 못 본 게 후회되네요.

늦었지만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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