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선(Midnight Sun)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 벨라 숀, 패트릭 슈왈제네거, 롭 리글, 퀸 쉐퍼드
국내개봉: 2018년 6월 2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사랑을 꿈꿨던 낮, 사랑이 이뤄진 밤, 어두운 밤에도 네가 나의 태양이었어.
XP(색소성 건피증)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을 피해야만 하는 케이티.
오직 밤에만 외출이 허락된 그녀에게는 어머니가 남겨준 기타와 창문 너머로 10년째 짝사랑해온 ‘찰리’가 세상의 빛이다.
어느 날 작은 기차역에서 한밤의 버스킹을 하던 ‘케이티’의 앞에 ‘찰리’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매일 밤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데이트를 이어간다.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날,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케이티’는 그만 지켜야만 하는 규칙을 어기게 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너에게 하고 싶은 진짜 사랑 고백. 태양이 뜬 뒤에도 내 곁에 있어줄래?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 이 내용 어디서 본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2006년에 개봉한 일본 태양의 노래(Midnight Sun, タイヨウのうた) 리메이크 버전이더라고요^^
제목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전 일본판, 미국판 태양의 노래를 모두 보게 되었는데요.
두 작품 모두 본 입장에서 둘 다 재미있었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나라의 문화에 맞게 각색이 되긴 했지만 전반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리메이크 버전인 미드나잇 선은 일본 영화에 비해 좀 더 성숙한 애틋한 사랑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여주인공의 나이가 일본 영화에 비해 성숙된 나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순수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미드나잇 선 줄거리!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케이트(벨라 손)는 어릴 적부터 XP(색소성 건피증)라는 희귀 유전질환병에 걸려 낮에는 외출할 수 없습니다.
케이트가 앓고 있는 XP란 유전질환병은 '햇빛에 매우 취약해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암에 걸리게 되고 뇌기능이 저하로 결국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케이트는 유일한 가족인 아빠(롭 리글)와 함께 집 안에서만 생활하게 됩니다.
어린 케이트는 햇빛을 차단시키는 까만 창문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케이트의 모습에 동네 아이들은 케이트를 뱀파이어라 부르며 마치 두려운 존재처럼 거리를 두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케이트 사정을 잘 아는 친구 모건(퀸 쉐퍼드)을 만나게 되고 이둘은 절친이 됩니다.
케이트는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며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생활하며 틈틈이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케이트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게 된 시기에 케이트도 아빠에게 홈스쿨링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이때, 아빠에게 졸업 선물로 엄마의 유품인 기타를 선물 받게 되자, 케이트는 아빠를 졸라 집 근처 기차역에서 엄마의 기타로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외출 허락을 부탁하게 됩니다.
아빠에게 밤 12시(미드나잇)까지 외출 허락을 받은 케이트는 선물 받은 엄마의 기타를 들고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역무원 아저씨의 허락하에 케이트의 자작곡 버스킹은 시작되고, 케이트의 기타연주와 노래는 지나가는 승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우연히 기차역을 지나던 찰리(패트릭 슈왈제네거)는 케이트의 노래에 이끌려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케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케이트의 노래가 마음에 든 찰리는 케이트 앞에 서게 되고, 무심코 올려다본 케이트는 자신을 보고 있는 찰리를 보자 놀란 나머지 황급히 기타를 챙겨 자리를 뜹니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이트가 집안 창문으로 바라보며 10년째 짝사랑해 온 찰리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찰리 앞에서 횡설수설하며 자리를 떠난 케이트, 이 사실을 친구인 모건에게 말하던 중 급하게 기타를 챙기다 자신이 기차역에 노트를 두고 온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햇빛이 있는 오후 시간이었기에 케이트는 모건에게 자신의 노트를 찾아와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케이트의 부탁으로 기차역을 방문한 모건은 케이트의 노트를 들고 있는 찰리를 만나게 되고, 친구의 노트를 달라는 모건의 말에 찰리는 노트의 주인인 케이트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듯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케이트가 찰리를 좋아하고 있는 걸 아는 모건은 케이트에게 역무원 아저씨에게 노트를 맡기고 알바를 갔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어둑해진 저녁, 모건의 문자를 본 케이트는 아빠의 허락을 받고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기차역에 도착한 케이트는 자신의 노트를 들고 있는 찰리를 보고 놀라고 맙니다.
둘만의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준 모건 덕분에 케이트는 노트를 돌려받게 되고, 찰리와의 재회 약속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케이트는 모건의 친구 가버가 여는 파티에 찰리를 초대하게 됩니다.
모건의 도움을 받아 예쁘게 꾸민 케이트는 아빠의 허락하에 파티장으로 향하게 되고, 약속대로 파티장에 도착한 찰리는 케이트의 모습에 푹 빠져버립니다.
하지만 계획과 다른 조용한 파티 분위기에 어색하기만 합니다.
같은 날 학교에서 잘 나가는 친구가 여는 파티 장소에 다른 친구들이 모였기에 케이트 일행과 찰리는 그 곳으로 파티장소를 옮기게 됩니다.
학교에서 인기많은 학생이었던 찰리는 자신이 초대받았던 파티였기에 케이트 일행까지도 자신의 친구들이라며 쉽게 파티장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 파티에 참석해 본 케이트를 옆을 지키며 챙겨주는 찰리는 파티장에서 케이트와 좀 더 가까워지게 되고, 어수선한 파티장을 나와 이 둘은 해변가를 산책하며 조용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이트에게 마음을 연 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원래 수영선수로 장학금을 지원받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지만 사고로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학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게 되어 방황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속마음을 케이트에게 털어놓는 찰리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케이트에게 빠져버리고 둘의 사이는 더욱더 가까워져 첫 키스를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솔직한 찰리에게 케이트는 자신의 병명을 알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케이트와 찰리는 다음 날 저녁에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둘은 저녁마다 만나며 둘은 연애를 시작합니다.
매일 밤마다 데이트로 사랑을 키워가던 중 케이트의 아빠까지 만나게 된 찰리는 그날 케이트와 함께 기차를 타고 시애틀로 향합니다.
찰리는 깜짝 선물로 시애틀에서 열리는 라이브 콘서트를 함께 즐기며 케이트가 길거리 버스킹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찰리의 응원을 받아 버스킹을 하게 된 케이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큰 호응을 받게 됩니다.
늦은 저녁까지 짧은 시애틀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케이트와 찰리는 더 가까워져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변가를 지나다, 갑작스럽게 찰리는 케이트에게 수영을 제안하게 됩니다.
케이트와 함께 수영을 즐기며 이 둘의 사랑은 더 깊어지는 가운데 일출이 뜨는 시간이 다가오고 이를 안 케이트는 급하게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케이트의 병을 모르고 있던 찰리는 케이트의 행동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해가 뜨고 햇빛을 피해 집 안으로 급하게 들어갔지만 케이트는 이미 햇빛에 노출되었고 찰리는 이 일로 케이트의 병명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케이트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됩니다.
찰리는 케이트의 병명을 찾아보며 지금까지 왜 저녁에만 만났는지를 알게 됩니다.
케이트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하지만 케이트는 더 이상 찰리와 함께 하지 못할 거란 생각과 자신이 감당하지 못 할 현실의 두려움에 찰리의 연락을 피하기만 합니다.
이 일로 한동안 괜찮았던 케이트의 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병원에서 진행 중이던 XP연구에 케이트의 병이 치료되길 바랬던 아빠에게 연구 중단 소식과 함께 악회된 케이트의 몸상태를 듣게 됩니다.
평범한 아이들처럼 놀지 못하고 평생을 자신의 제약에 갇혀 살아야 했던 케이트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진 아빠는 슬픔에 빠집니다.
하지만 케이트는 아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자신이 세상이 떠나면 새로운 삶을 찾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런 케이트를 행동에 아빠는 더욱더 슬프기만 합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케이트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온 찰리는 케이트에게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케이트와 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그녀의 말처럼 이별통보가 찰리와의 마지막이 될까요?
죽음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케이트,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케이트를 혼자 두려하지 않습니다.
케이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첫사랑인 찰리는 그녀의 존재만으로 받게 된 용기와 행복을 그녀와 함께 나누려 합니다.
막을 수 없는 죽음 앞에 케이트의 주변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케이트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려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눈시울이 붉어질만한 결말과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의 결말은 새드 해피엔딩입니다.
케이트가 살아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그녀를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것을 남기게 됩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미드나잇 선에서 케이트의 노래를 빠트릴 수 없겠죠!
노래가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요.
근데 케이트가 부른 노래도 괜찮지만 왜 전 일본판 태양의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수가 불러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취향에선 YUI(유이)가 부른 Good-Bye Days가 더 좋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이 노래는 국내에서 Bay(베이)가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괜찮았는데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 영화는 태양의 노래의 리메이크 작품이라 관심을 받는 면도 있지만, 찰리 배역을 맡은 패트릭 슈왈제네거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아놀드 슈왈제너거의 아들로 훈훈한 외모로 데뷔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영화를 보면서 연기도 잘하는 것 같고 배역을 잘 맡은 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계속해서 좋은 배우 활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로맨틱한 영화입니다.
성숙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풋풋한 로맨스 영화로 아빠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도 느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분명 예상 가능한 스토리일 수도 있지만 가끔은 이런 순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봐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강추는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아직 태양의 노래를 안 보신 분들이라면 미드나잇 선이 더 좋게 다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전 태양의 노래를 본 이후에 본 영화였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태양의 노래에서 주는 애틋함이 더 강하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의 스토리가 좋아서 그런지 둘다 볼만합니다.^^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감성적인 면을 좋아하신다면 '태양의 노래'를 추천하고, 로맨틱함을 좋아한다면 '미드나잇 선'을 추천해봅니다.
쓰다보니 길어진 영화 후기 포스팅 마칩니다.
영화 잘 봤습니다.^^
'Movie > 영화·드라마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블표 가족영화 앤드맨과 와스프 Ant Man and the Wasp (0) | 2018.07.05 |
---|---|
인간의 감정과 이해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타우 TAU (0) | 2018.07.04 |
합법과 불법사이의 정의 구현을 보여준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0) | 2018.06.08 |
미국 총기 규제에 반기를 드는 영화 데스 위시 Death Wish (0) | 2018.06.06 |
쉿! 소리 내면 죽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0) | 2018.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