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위시(Death Wish)
감독: 일라이 로스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엘리자베스 슈, 딘 노리스, 킴벌리 엘리스
국내개봉: 2018년 10월 1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낮에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외과의사.
밤에는 타겟의 목숨을 거두는 시티헌터.
법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한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남자 폴 커시.
그러나 위험천만한 이중생활을 이어갈수록 점점 더 조여오는 수사망.
모든 걸 끝낼 마지막 목표를 사수하라!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온전히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다고 해서 그리고 그의 액션이 보고 싶었기에 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화려한 액션은 볼 수 없었고, 되려 어설픈 사격 솜씨를 선보이며 미국 사회의 총기규제에 대해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치는 영화였는데요.
미국의 총기규제에 관련된 내용은 뉴스를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총기 허용 자체가 안되기에 장난감이 아닌 이상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어 그냥 좋은 것도 아닌데 규제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편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전의 생각과 달리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고 총기규제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본 것뿐인데, 총기 허용을 규제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살기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된게 요즘들어 미국에 대한 환상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ㅡ,.ㅡ;;)
#내가 본 데스 위시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총기사고에 관련된 911 사고 접수 전화와 각 종 방송매체의 총기사고 소식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시카고 경찰서에서 발생된 총기사고로 경찰관 한 명이 총상을 입게 되고 동료 경찰이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동료 경찰을 인계하고 외과 의사인 커시(브루스 윌리스) 박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지만 경찰은 사망하고 맙니다.
경찰에게 동료 경찰의 사망 소식과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하자 바로 다음 환자의 수술을 맡게 된 커시 박사의 수술 환자는 바로 경찰에게 총을 쏜 범죄자의 수술이었습니다.
의사로써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는 커시 박사를 경찰은 이를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바라봅니다.
하지만 커시 박사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여느 때처럼 한가한 오전 아침,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인 커시 박사는 딸 조던의 뉴욕 대학 입학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던의 축구 경기 관람 후, 자신의 친동생 프랭크(빈센트 도노프리오)와 가족 식사 자리를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갑작스러운 퇴사로 경제적 사정이 안 좋은 동생 프랭크에게 커시 박사는 돈을 빌려주며 동생에게 도움을 주게 됩니다.
커시 박사의 생일 축하 파티로 약속을 잡는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 주차요원 미구엘은 커시 박사에게 차를 인계하는 과정에서 몰래 내비게이션에 찍혀있는 그의 집 주소를 휴대폰으로 찍습니다.
커시 박사의 생일 파티가 있는 날, 아내 루시(엘리사베스 쇼)는 남편에서 시계를 선물하게 되고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던 중, 병원에서 온 연락으로 커시 박사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늦은 저녁이라도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내와 딸은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던 중, 집 안에 총을 든 3명의 괴한이 침입하게 됩니다.
엄마 루시와 딸 조던은 괴한에게 협조하며 무사히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마음이 맞지 않은 괴한들의 행동으로 엄마 루시는 총상을 입게 되고 딸 조던은 크게 다치고 맙니다.
커시 박사가 근무하는 병원에 응급환자로 들어온 아내 루시와 딸 조던은 응급처치를 받게 되지만, 아내는 끝내 사망하게 되고 딸은 혼수상태에빠져버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슬픔에 빠져있던 커시 박사는 담당 경찰관이 분실된 물건과 총기 소유 유무 등의 사건에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되고, 자신의 가족말고도 비슷한 사건이 예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진전 없는 사건 처리속도에 실망하게 됩니다.
아내의 장래를 치른 뒤, 커시 박사는 장인어른과 가장으로써 가정을 지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화를 나눕니다.
"사람들은 경찰이 자기들을 지켜줄 거라 믿어!
그게 문제야.
경찰은 범죄가 일어난 다음에 현장에 도착하지.
만약에 남자가 정말 자기 걸 지키려고 한다면 자신이 직접 처리할 수밖에 없어."
조던의 혼수상태는 계속되고 가장으로써 자신의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휩싸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커시 박사는 심리상담을 받으며 이를 극복하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담당 경찰관을 찾아 현재 상황을 물어보지만 사무실에 보란 듯이 미처리된 사건들을 보며 그는 놀라고 맙니다.
자신의 아내의 사건도 이 사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우연히 총기를 판매하는 TV 광고를 보고 무기 판매소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과 달리 너무나 쉽게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을 알게 되고, 총기 구매를 망설이며 판매소에서 나오게 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총상 환자로 바쁜 응급실, 환자를 보던 커시 박사는 환자의 몸에서 떨어진 총 한 자루를 몰래 숨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총으로 남몰래 사격연습을 하며, 유튜브 영상으로 총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어느 날, 발작을 일으킨 딸의 소식에 다급하게 병실을 찾은 커시 박사는 범인들이 차고 있어야 할 수갑이 혼수상태인 자신의 딸의 손발에 채워진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날 커시 박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총 한 자루를 가지고 어두운 밤 후드를 쓴 채 길거리로 나섭니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차량 탈취범 2명이 한 커플을 폭행과 위협으로 차를 탈취하는 현장을 마주치게 되고 소리를 치자 자신에게 총을 쏘는 강도에게 맞대응으로 총을 겨누게 됩니다.
처음이었지만 총 한 자루로 강도들을 모두 죽이고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 있던 목격자가 후드를 쓴 커시 박사를 찍은 동영상을 소셜에 올리며 시민을 구한 저승사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커시 박사의 아내 사건을 담당 경찰들이 이 사건을 맡게 되고 목격자가 찍은 동영상을 보며 저승사자의 행동을 분석하며 의문의 저승자사를 조사하게 됩니다.
커시 박사는 첫 사건 이후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총상으로 입원한 어린 흑인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 아이를 위협하는 마약 밀매자인 아이스크림 맨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후드를 쓴 채 아이스크림맨을 찾아가 그에게 총을 겨눠 그를 처단하게 됩니다.
사고 후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동영상을 조합하면 알게 된 저승사자의 특징들을 정리해가는 경찰관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저승사자는 백인으로 왼손잡이에 총을 다루는 게 어설프고, 첫 사건 이후에 총기로 인해 왼손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커시 박사는 계속해서 응급환자를 보며 병원생활을 이어가는 도중, 응급실에 들어온 안면이 있는 환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예전에 주차요원으로 만난 미구엘이었으며 의식이 없는 미구엘에게 세동기로 전기충격을 주다 커시는 미구엘 팔에 채워진 시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시계는 바로 자신의 집에서 강도들이 훔쳐간 2개의 시계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미구엘이 사망하자, 남몰래 응급차에 들어가 미구엘의 소지품을 뒤지던 커시 박사는 미구엘의 휴대폰을 찾게 됩니다.
휴대폰 속 앨범을 살피다 자신의 집주소가 찍힌 사진을 보며 미구엘이 자신의 집에 침입한 강도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는 경찰을 대신해 스스로 범인을 찾아 처단하려 합니다.
미구엘 폰 속의 저장된 주소들로 강도들에게 직접 찾아가고 한 명씩 자신의 총으로 범인들을 처단해가는 커시 박사.
어설프게 총을 다루지만 그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게 치밀하게 범인들을 찾아내고 주동자를 찾아 나섭니다.
한편, 저승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그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영웅처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과 우려된다는 반응으로 갈리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심지어 모방범죄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담당 경관들은 커시 박사에게 사건 처리 현황 등을 알려주고, 커시 박사는 자신의 행동이 경관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커시 박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아내의 사건에 관련된 범인들을 찾아 스스로 처단하게 됩니다.
마지막 한 명만 남은 상황에서 범인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받게 되지만 이전 범인들과 달리 치밀함을 보인 상황에서 이번엔 커시 박사도 총상을 입은 채 범인을 죽이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되려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저승사자와 관련있다는 단서를 뿌린 셈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동생 프랭크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경찰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딸의 소식을 듣게 되고 딸이 안정을 찾은 후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커시 박사는 우연인 척 엘리베이터에서 딸과 함께 만난 남자 환자와의 대화 이후로 그가 자신이 찾는 범죄자임을 알게 되고 그는 바로 총을 구입하려 무기 판매소를 들리게 됩니다.
동생 플랭크 그리고 딸 조던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프랭크가 집으로 돌아가자 커시 박사는 집 밖에 주차된 차를 보고 딸을 창고에 밀어 넣으며 경찰에게 신고를 하라 합니다.
커시 박사의 생각대로 그의 집 안으로 무장 강도들이 침입하지만 이를 예상하고 있던 커시 박사를 죽이기에는 그의 준비가 너무 철저합니다.
평범한 가정집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의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이번엔 딸을 구할 수 있을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강도들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총격전에 휩싸인 딸이 불쌍했습니다.
긴시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며 일상생활로 돌아오려는 딸이었는데, 또 다시 총격전이라니,,
스포겠지만 아빠가 쉽게 죽지 않기에 딸에게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남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속 장인어른과의 대화처럼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경찰들은 하나 같이 사고가 나고 범죄자가 자리가 뜨고 나서야 나타납니다.
경찰만을 믿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커시 박사도 원래는 총기 없이 생활을 해왔지만 사고로 가족을 잃고 나서야 그가 총에 관심 보이는 걸 보면 그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총이란 사람을 위협하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어쩔 수 없는 선택같았습니다.
사건 사고가 판을 치는 시점에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면 보호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깔려있는 영화였지만 총기 사고는 범죄만이 아닌 미숙한 사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도 총구를 겨누고 쏘는 것보단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오발되어 죽는 장면들이 많은 걸 보면 말입니다.
만져본 적도 없는 총기지만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것과 위협적인 무기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총기 허용이 안 되는 국가로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게 사실이라면 전 불안해서 왠지 미국에서는 못 살 것같습니다.
그냥 오락영화로 보고 싶었는데 생각과 달라서 좀 당황스럽네요.
그래도 나이 든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는 멋있었고 좋았습니다.
여전히 가족애 넘치는 아빠의 모습은 언제나 멋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영화 잘 봤습니다.
(잔인한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보시는 것 비추 합니다.
많은 장면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몇몇 장면에서 죽을 때 보여주는 시체가 눈쌀을 찌푸릴 정도로 좀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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