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모든 예술은 위험하다 벨벳 버즈소 Velvet Buzzsaw

twogether 2019. 2.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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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버즈소(Velvet Buzzsaw)

감독: 댄 길로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빌리 매그너슨, 토니 콜레트, 존 말코비치, 자위 애쉬턴

국내개봉: 넷플릭스(NETFLIX)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사람을 홀리는 그림이 나타났다.

세상을 뜬 무명 화가의 작품은 곧 명작이 되지만, 회화 속 광기가 현실을 뒤틀기 시작하는데..

- NETFLIX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넷플릭스 2월의 신작 중 한 편인 벨벳 버즈소를 명절 연휴에 보게 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겠다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예고편을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벨벳 버즈소에 담긴 공포영상의 시작점을 예고편을 통해 먼저 봐서 그런지 공포감이 절감되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이라면 예고편을 보지 말고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제 기준에서 벨벳 버즈소는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은 영화였습니다.

미스터리와 초자연적 현상이 담긴 영화치고 생각보다 조화롭지 못한 전개가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는데요.

제가 본 이 영화는 현대미술이라는 틀에서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준 영화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공포감보다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더 공포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벨벳 버즈소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더보기

모프 (제이크 질렌할)은 잘 나가는 현대미술 비평가로 아트 전시회를 다니며 갤러리를 통해 출품된 작가들의 작품을 비평하게 됩니다.

자신과 안면있는 갤러리 운영자들을 만난 모프는 그들의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전시회에서 주최한 파티장에서는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갤러리 운영자들이 인기있는 작가들에게 접근하며 높은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해 주겠다며 자신의 갤러리로 영입하기 위한 장소가 됩니다.

 

파티에 참석한 모프는 로도라의 갤러리에서 일하고는 조세피나(자위 애쉬턴)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바람난 남자 친구로 신경이 곤두서 있던 조세피나는 모프와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모프는 이런 조세피나에게 동성애인인 에드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 중이라며 그녀에게 자신을 어필합니다.

외각 전시회에 가겠다며 파티장을 나가는 조세피나를 보자 모프는 그녀를 따라가게 됩니다.

모프와 조세피나는 이전에 하룻밤을 보냈던 사이로 모프는 이후로 조세피나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외각 전시회를 함께 보며 다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자 모프는 조세피나에게 푹 빠져버리고 맙니다.

 

다음날, 자신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로도라(르네 루소)는 어제 열린 전시회의 결과 메시지를 보내느라 바쁩니다.

그녀는 이전에 벨벳 버즈소라는 밴드 활동을 했던 가수로 지금은 유명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목 뒤에는 톱날에 벨벳 버즈소라 적인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편, 출근하던 조세피나는 우연히 같은 건물에 살고 있던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911에 신고를 해달라고 말하는 조세피나의 눈에 죽은 남자가 살았던 집의 열린 현관문으로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이번 일로 지각을 하게 된 조세피나는 로도라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도 밀려나버리고 맙니다.

집으로 돌아온 조세피나는 속상한 마음을 술로 다스리게 되고 우편물을 찾기 위해 우편함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남자의 우편함을 정리하고 있는 관리인을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가 걱정되었던 조세피나는 관리인에게 묻게 되고 죽은 남자의 이름은 베트럴 디즈로 내일 고양이와 함께 죽은 남자의 짐을 정리할 예정이며 예술가였던 그가 자신의 작품을 아무것도 남지기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편물을 찾아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던 조세피나는 위층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고양이를 찾기 위해 죽은 남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엉망진창인 집 안에는 그림으로 빼곡하게 채워져있었고 디즈의 그림을 본 조세피나는 그의 그림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조세피나는 모프를 찾아가 디즈의 그림을 보여주게 되고 모프는 그림을 보자 놀라고 맙니다.

디즈의 그림이 상품가치가 아주 높다는 모프의 비평에 조세피나는 자신이 찾은 그림의 에이전시가 자신이라 말합니다.

 

디즈의 그림을 본 모프는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는 그레첸(토니 콜레트)을 찾아가 그녀에게 모프가 화가로 등록되어있는지를 확인하지만 모프라는 이름은 명단에 없었습니다.

명단 확인을 해주던 그레첸은 디즈에게 미술관일을 그만두고 예술 자문가로 일할 예정이라며, 좋은 작품이 있으면 자신에게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모프는 거절합니다.

 

퇴근한 조세피나는 자신의 집으로 옮겨놓은 디즈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세피나의 그림이야기를 들은 로도라는 조세피나의 집으로 찾아가 디즈의 작품들을 보며 자신과 계약한 계약서의 경쟁 금지 조항을 운운합니다.

디즈의 그림을 보며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한 로도라는 조세피나에게 그림을 어디서 구했는 지를 묻게 되고, 가족과 친구도 없이 죽은 윗집 남자의 그림이라는 말에 자신이 법적으로 관리하며 판매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하자 조세피나는 로도라의 손을 잡게 됩니다..

 

로도라는 디즈 그림의 법적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고 모프에게 디즈의 그림을 보여주며 비평을 부탁합니다.

모프는 디즈의 그림을 보며 비평보다 연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고, 로도라에게 자신이 디즈에 대해 쓴 책의 독점 권한과 디즈의 몇몇 작품을 자신에 넘겨달라 제안합니다.

로도라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모프는 디즈 전시회 안내서를 써주겠다 말합니다.

한편, 연구소에서 디즈 그림의 아카이브와 스펙트럼을 분석하던 연구원은 로도라의 통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말합니다.

연구원이 잠시 자리를 뜨자 샘플을 채취한 디즈의 그림에서 피가 흐릅니다.

 

디즈의 연구에 들어간 모프는 그가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 의문의 화재로 엄마와 여동생이 죽었고 아버지와 살아남은 디즈는 잔인한 학대를 받다 고아원으로 보내졌지만 18세까지 고아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18세 이후 30년간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그는 군인 병원에서 수위로 42년간 근무했다는 행적을 보며 모프는 모든 것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프는 혼자 살며 그림을 그렸던 디즈가 수십 년 동안 악마에 시달렸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그림에는 폭력과 광기가 서려있다고 표현합니다.

모프가 디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자 조세피나와의 관계도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열리게 된 디즈의 작품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작품이 수요가 높아 높은 가격으로 작품이 판매되자, 로도라는 디즈의 많은 작품들이 중 소수의 작품만을 선보이며 유작이라는 명분 아래 높은 가격으로 그림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디즈의 전시회에 온 작가들은 그의 작품에 푹 빠져보다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모프는 자신의 비평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며 관람객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로도라는 조세피나에게 직원인 브라이슨(빌리 매그너스)에게 디즈의 작품을 걷둬 들여 창고에 보관해놓으라 시켰다고 말합니다.

로도라의 말처럼 브라이슨은 디즈의 작품이 담긴 상자들을 차에 실어 창고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 전, 디즈의 작품 중 몇 개를 훔쳐 차 시트에 놔둔 브라이슨은 차를 몰고 창고로 향하며 담배를 비우던 중 시트에 놓은 그림 속의 얼굴이 움직이더니 브라이슨을 쳐다봅니다.

그러자 그의 옷에 담뱃재가 떨어지며 옷이 타오르기 시작하고 간신히 불을 끄지만 백밀러로 자신을 바라보는 디즈의 환영에 놀란 브라이슨은 사고가 나고 맙니다.

비어있던 주유소와 충돌하게 된 브라이슨은 화상을 입은 상태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돗물로 상처부위를 진정시키던 중 갑자기 수돗가에 있던 그림의 원숭이들이 움직이며 브라이슨을 잡아 그림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다음날, 로도라와 조세피나는 브라이슨을 사고 소식을 듣고 파손된 브라이슨의 차량을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차브라이슨과 창고에 넣어두라는 디즈의 그림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디즈의 작품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디즈의 작품을 구매한 구매자들과 갤러리에서는 작품을 미술관에 전시하기 위해 혈안되고 갤러리 운영자인 존 던던은 자신이 고용한 

사설탐정으로부터 디즈의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존은 모프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음성은 남기지만 그날, 존은 디즈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자신의 갤러리에서 목을 메달고 죽은 상태로 발견됩니다.

 

디즈의 그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모프 또한 이상한 환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디즈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을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생기게 되는 걸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창작의 고통으로 탄생한 예술의 결말은 결국 돈이었습니다.

살아생전 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서 빛을 보게 된 디즈의 그림을 유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왠지 씁쓸하기만 했는데요.

사람들이 죽어가는 큰 문제가 있는 작품임에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되려 작품을 더 판매하려는 모습은 돈에 물든 예술계의 자본주의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포털사이트의 평점을 보니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던데, 전 볼만했습니다.

예고편으로 기대치를 많이 올린 상태에서 봤기때문에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게 볼만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독특한 제목을 보며 왜 저런 제목을 붙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목에 대한 의문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순수하게 예술 활동을 했던 로도라의 밴드 이름이었다는 걸 보며 그녀도 한때는 순수한 예술을 하는 예술가였지만 결국 돈을 중요시하는 예술계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금의 예술계를 풍자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영화를 본 관객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만큼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대감없이 보면 나름 괜찮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앞에 예술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부터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전 그냥 무섭지 않은 미스터리 공포물을 봤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여하튼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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