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Glass)
감독: M.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샤무엘 L. 잭슨, 안야 테일러 조이, 사라 폴슨, 스펜서 트리트 클라크
국내개봉: 2019년 1월 18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 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기대하고 있던 영화 글래스를 주말에 보고 왔습니다.
개봉 이후 국내외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점에 이 영화를 볼 것인지를 잠시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전 이 영화를 봤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글래스를 보실 분들이라면 2000년작 언브레이커블과 2017년작 23 아이덴티티를 꼭 보시고 이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2편의 영화를 안 본상태에서 글래스를 보게 된다면 스토리 연계성도 떨어지고 재미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될 정도 2편의 내용이 치밀하게 엮여있는
영화였습니다.
처음부터 3부작으로 계획되었고 후속편을 절대 없을 거라는 샤말란 히어로 유니버스의 마지막 편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히어로 등장을 예시하는
듯한 결말을 보며 후속편 제작을 내심 기대해봅니다.
2편의 영화 내용이 글래스에서 이렇게 연결될 줄 생각지도 못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블과 DC처럼 큰 스케일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의 치밀함이 기대한 것보다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글래스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총상을 입은 상태로 도망친 비스트(제임스 맥어보이)는 나머지 인격체들에게 자신의 힘을 보인 이후로 그들을 제압하게 됩니다.
본래의 인격체인 케빈의 입지가 더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다시 4명의 치어리더 여학생을 납치해 폐건물에 가두게 됩니다.
이때 케빈의 또 다른 인격체인 페트리샤는 자신이 납치한 여학생들에게 비스트에게 재물로 바쳐질 거라 말합니다.
한편, 이유 없이 행인을 폭행하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2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우비를 입은 정체모를 사람에게 공격받게 됩니다.
우비를 입은 사람은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으로 그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찾아가 직접 정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해결한 데이빗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보안 장비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아들 조셉 던(스펜스 트리트 클라크)에게
다가갑니다.
조셉은 인터넷에서 퍼져있는 데이빗의 히어로 영상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데이빗에게 '감시자'라는 이름의 히어로명을 붙였다고 알려줍니다.
데이빗은 조셉의 도움을 받아 히어로 활동을 해오고 있었고 이 둘은 히어로 활동을 산책이라 부르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셉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납치와 살인 사건에 집중하게 되고 행적을 따라 범죄자가 있을 만한 장소를 예측하게 됩니다.
조셉이 예상한 지역을 찾은 데이빗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접촉하며 범인을 색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던 케빈과 접촉하게 된 데이빗은 폐건물에 감금된 4명의 여학생들의 환영을 보게 되고 케빈이 납치사건의 범인임을 알게 됩니다.
데이빗은 조셉에게 자신이 본 환영을 알리게 되고 그가 알려준 정보로 케빈은 여학생들이 감금된 폐건물의 위치를 찾아 알립니다.
폐건물을 찾아간 데이빗은 환영처럼 여학생들이 감금되어 있었고 결박된 학생들을 풀어주지만 케빈의 24번째 인격체이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비스트와 만나면서 공격받게 됩니다.
비스트와 데이빗은 치열한 대결을 펼치다 창문 밖으로 떨어지게 되고, 건물 밖에서 대기 중인 경찰들에게 포위되고 맙니다.
포악한 비스트는 이상한 조명장치의 불빛이 쬐자 힘을 잃게 되고 다른 인격체로 바뀌어버립니다.
그렇게 경찰들에게 잡힌 데이빗과 케빈은 같은 정신병원에 수감됩니다.
경찰들을 이끌고 케빈과 데이빗을 정신병원에 가둔 엘리 스테이플(사라 폴슨) 박사는 자신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다고 믿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
이 자신의 연구과제라며 3일 동안 이들을 치료하겠다 말합니다.
그녀는 이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물에 약한 데이빗은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 설치된 방에 감금시키고, 케빈은 최면 조명이 설치된 방에 감금시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케빈과 데이빗 말고도 엘리야 프라이스(샤무엘 L. 잭슨)도 수감되어 있습니다.
한편, 케이시는 학교에서 케빈이 체포되어 정신병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케이시는 케빈을 만나기 위해 정신병원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엘리 박사와 함께 케빈을 대면하게 됩니다.
케빈과 다른 인격체들과 대화를 나누는 케이시는 케빈에게 삼촌의 학대로부터 벗어난 자신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엘리 박사는 케이시가 케빈의 본래의 인격체와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며 치료 진전을 위해 그녀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엘리자, 데이빗, 케빈을 한자리에 모인 상태에서 엘리 박사는 그들에게 초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착각하게 된 것이라며
이들을 설득합니다.
데이빗에게 환영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남들보다 뛰어난 눈썰미와 추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케빈에게는 24번째 비스트가 보여준 능력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생각처럼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고 말하자 이들은 점점 엘리에게 설득되어갑니다.
같은 정신병원에 수감된 엘리야는 오랜 시간 동안 수감된 상태로 처방된 진정제에 취해 정신을 놓아버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온전한 상태입니다.
엘리야는 자신에게 처방된 진정체를 다른 약으로 바꿔치기하고 경비가 허술한 늦은 저녁에는 자유롭게 병원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다중 인격체에 관련된 정보와 케빈의 존재를 알게 된 엘리야는 검색을 하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라게 됩니다.
엘리야는 케빈의 방으로 찾아가 비스트의 존재와 능력을 보려 하지만 케빈의 23개의 인격체들 중 다수의 인격체들이 엘리 박사에게 설득되어 이전과
달리 비스트의 믿음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비스트의 능력을 자신의 이론으로 다시 설득하게 되고, 비스트의 능력이 진짜라면 내일 밤 정신병원에서 나가게 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에게 비스트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엘리야에게 이름을 묻자 엘리야는 자신을 '미스터 글래스'라 말합니다.
엘리야는 데이빗이 수감된 방에 방송으로 자신이 비스트를 데리고 나가 내일 테러를 일으킬 예정이고, 물이 나오는 시스템을 중지시켰으니 자신의 테러를
막고 싶다면 강철문을 부수고 나오라 말합니다.
엘리야가 선택한 테러 장소는 개장을 앞둔 오카사 타워로 타워에 있는 화학회사를 폭파시켜 테러를 일으키려 합니다.
그리고 이번 테러로 데이빗과 비스트의 대결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려 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계획대로 비스트를 데리고 나가 테러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데이빗은 엘리야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까요?
엘리 박사는 그들이 초능력을 가진 것이 아닌 그들이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면서 샤말란 감독의 영화 식스센스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데이빗, 엘리야, 케빈의 관계가 예전부터 치밀하게 얽히고설킨 관계였다는 사실과 함께 예상치 못한 결말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요.
거기에 제임스 맥어보이의 명연기는 푹 빠져들어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인격체들마다 그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행동들이 다 다른 게 23 아이덴티티보다 더 몰입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야~! 제임스 맥어보이한테 상 줘야 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마블과 DC의 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아주 많이 실망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상상 이상의 초능력자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샤말란 감독이 보여준 히어로는 멋진 능력과 모습이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숨겨진 자신의 능력을 찾고 발견하는데 그들이 겪은 고난과 고통은 정말 암울하기만 했는데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히어로와 빌런이 아닌 극한 상황과 환경에서 만들어진 히어로와 빌런의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평점처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영화라고 봅니다.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전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샤말란 유니버스가 마음에 듭니다.
이번 영화 집중하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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