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실제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7월 22일 22 July

twogether 2018.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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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22 July)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앤더스 다니엘슨 라이, 요나스 스트란 그라블리, 욘 외이가르덴, 이사크 바클리 아글렌, 세다 비트

국내개봉: 넷플릭스(NETFLIX)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 브레이비크에서 실제로 발생한 테러 사건과 그 이후의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분 진출작이라는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건 넷플릭스의 광고였습니다.

짧은 예고편이었지만 긴박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상황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듯한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주말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 예상한 것처럼 영화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테러 사건이라 그런지 영화보다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암시처럼 

보안 테러 사건을 보며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진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7월 22일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2011년 7월 21일,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는 인적 드문 농가에서 대량의 폭탄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퇴위아(우토야) 섬에서는 노르웨이 노동당 청년 여름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캠프에 참석한 아이들 중 빌자르 한센(Viljar Hanssen)의 시점에 따라 영화는 시작됩니다.

 

농가에서 폭탄 제조를 마친 브레이비크는 트럭에 준비한 폭탄과 총기를 싣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에 들려 자동차 키를 들고 집에 주차해둔 다른 차량에 총기를 옮긴 후 어디론 가 사라집니다.


노르웨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는 정부청사의 자신의 집무실에서 다음날 있을 일정과 우퇴위아 섬 방문 일정을 확인 후

퇴근을 하며 그날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2011년 7월 22일.

우퇴위아 섬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부터 청년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내가 총리라면'이라는 주제로 세미나에 참여하며 인종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신들의 정치적 의견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모든 준비를 마친 듯 메일로 선언문을 보낸 브레이비크는 자신이 준비한 작전을 시작합니다.

경찰 복장을 한 브레이비크는 폭탄이 실은 트럭을 몰고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 건물 부근에 차를 주차시키고, 차 안에 설치된 폭발물에 불을

붙이고 황급히 총기를 실은 차량에 탑승한 후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감시카메라로 이 모습을 본 보안 요원은 이상함을 눈치채고, 확인을 위해 차량으로 사람을 보내게 되지만 폭탄이 터지며 정부 청사가 폭발하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맙니다.

노르웨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는 집무실이 아닌 집에 있었기에 이 사고를 피하게 됩니다.

 

총기가 든 차량을 몰고 우퇴위아 섬으로 향하는 브레이비크.

그는 라디오를 통해 아수라장이 된 노르웨이의 정부 청사 상황을 살피며 선창작에 도착합니다.

우퇴위아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한 브레이비크는 정부청사 폭발로 배 운행이 멈추자, 관계자에게 자신을 경찰부 소속이라 말하고

섬의 안전을 위해 파견되었다며 배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하게 됩니다.

그의 요청에 따라 청년 여름캠프 관계자가 도착하게 되고 함께 배를 올라 우퇴위아 섬으로 들어갑니다.

 

우퇴위아 섬에 도착한 브레이비크는 자신에게 신분증 제시를 해달라는 다른 관계자의 말에 총을 난사해 사살합니다.

선착장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아이들은 주위를 방황하게 되고 이때, 브레이비크는 아이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조준사격을 시작합니다.

브레이비크는 강당에 모여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은 경찰이라며 안심시키고 총으로 몰살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을 피해 도망치는 아이들을 향해 총을 쏘고 총에 맞아 누워있는 아이들은 확인 사살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마치 사냥을 하듯 아이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브레이비크를 피해 살아남은 아이들은 미친 듯이 도망칩니다.

이때, 빌야르와 그의 동생 토리예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절벽에 기댄 채 몸을 숨기고 빌야르는 휴대폰으로 부모님에게 누군가 자신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는 짧은 통화만을 남긴 채 연락은 끊기고 맙니다.

 

우퇴위아 섬의 총기 사고 신고가 이어지자, 경찰들은 급하게 섬으로 출동하게 되고 이 사실을 총리 또한 알게 됩니다.

하지만 더딘 사고 처리로 답답해진 상황에서 헬리콥터를 보내자는 총리의 말에 헬리콥터가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경찰들의 사고 처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사상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만갑니다.

 

절벽에 숨어있던 아이들은 브레이비크가 자신들에게 다가온 것을 알게 되고 최대한 몸을 숨겨보지만 브레이크는 숨어있던 아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보자 망설임 없이 다시 총을 겨누는 브레이비크.

총격을 피해 도망쳐보지만 총에 맞아 죽는 아이들의 수는 더 늘어나게 되고 빌야르 또한 브레이비크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맙니다.

동생 토리예가 그 모습을 보고 다가오자 빌야르는 동생에게 도망가라는 말을 하게 되고 토리예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여러 발의 총을 맞은 빌야르를 보며 죽었다고 생각한 브레이비크는 다시 살아남은 아이들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이때, 섬에 도착한 경찰들은 살아남은 아이들을 구조하게 되고 브레이비크는 생포됩니다.

섬 주변을 살피던 경찰들에게 겨우 목숨만 붙어있는 빌야르를 발견하자, 간단한 응급처치 후 구급헬기에 실어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빌야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몇 차례의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게 됩니다.

빌야르는 왼쪽 어깨에 관통상을 입었고 왼쪽 손가락 3개는 잘려나간 상태입니다.

왼쪽 다리 또한 총상을 입고 머리에 맞은 총알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했으며 총탄의 파편이 뇌에 들어가 응급수술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수술후에도 빌야르의 뇌에는 파편이 남아있었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한편, 경찰들에게 잡힌 브레이비크는 죄의식없이 당당하게 경찰들과 마주합니다.

브레이비크는 이것은 쿠데타이며 자신이 만든 폭탄으로 정부를 제거했고 정치 캠프를 없애버렸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번 임무를 명령받았고 다음 공격까지 계획되어 있다는 정보를 주는데요.

다음 공격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자신과 협상하자는 제안에 경찰은 그의 제안을 묻게 됩니다.

그는 "이민을 완전히 금지해라, 그리고 다문화주의도 끝내라.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공격이 이어질 것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브레이비크는 자신을 변호할 변호사 예이르 리페스타드를 지명합니다.

변호사로 지명된 예이르 리페스타드는 이유도 모른 채 브레이비크를 만나러 가게 되고, 결국 브레이비크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한편, 빌야르 부모님은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막내 토리예를 만나게 되지만 빌야르의 생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 전화를 하며 빌야르를 찾아보지만 명단에는 아들의 이름이 없습니다.

빌야르의 생존여부를 모른채 좌절하고 있던 부모님은 빌야르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다는 한 통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병원으로 향한 빌야르의 부모님과 토리예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누워있는 빌야르를 만나게 되지만 그의 상태에 모두 할 말을 잃고 맙니다.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국민들에게 테러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상황 파악을 위해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를 묻습니다. 

오슬로 정부청사 사망자 8명, 우퇴위아 사망자 69명, 부상자 최소 200명

정부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건의 기자회견에서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브레이비크의 극우주의적 성향을 말하며 총이 아닌 법으로

테러에 맞서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밝힙니다.

사건 이후, 빌야르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운좋게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의식을 회복한 이후에는  캠프에서의 기억으로 벗어나지 못해 정신적인 고통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빌야르 말고도 동생 토리예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 역시 테러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 예이르 리페스타드는 브레이비크를

편집증 정신분열증의 정신감정에 포커스를 맟줘 브레이비크를 감옥대신 정신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변호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아수라장이 된 정부청사를 찾은 총리는 내부 회의를 통해 국가 안전부가 브레이비크가 폭탄 제조에 사용한 화학 약품을 구매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슬람 테러 문제에 집중을 하고 있었고 모든 위협을 막을 수 없다는 관계자들의 말에 총리는 이번 일로 잘못된 것을 되잡으려 합니다.

국민들이 신뢰했던 노르웨이 정부는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음에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테러리스트이자 극우주의자 브레이비크는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수감대신 정신병원에 수감되려 하지만 갑자기 기존의 입장을 바꿔버립니다.

테러 사건에서 살아남은 빌야르와 나머지 생존자들이 후유증으로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중, 이번 테러 사건의 판결을 위해 생존자들의 증언이

필요한 상황이 오자 빌야르는 용기를 내 증언하기로 결심합니다.

테러리스트 브레이비크는 어떤 재판 결과를 받게 될까요?

이 테러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줄거리를 나열하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져 당황스럽습니다. ^^;;

제가 적은 줄거리는 테러 사건에 대한 내용 위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초반부의 줄거리고 중반부터는 브레이비크와 정부의 재판 과정과 빌야르의 치료, 재활 그리고 생존자들을 통한 치유와 화해 등의 여정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전 이 사건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노르웨이의 7월 22일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

구글 검색으로 얼마나 이 사건이 유명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넘어갈 뻔 했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며 인종차별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우적인 성향이 얼마나 어리석인 생각인지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는데요.

저에겐 영화 속에 담긴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가 아마도 브레이비크가 말한 다음 공격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지금도 지구촌 뉴스로

들리는 사건 사고들이 그의 말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많은 생각을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시작부터 테러 과정을 매우 정밀하게 보여주는게 긴장감 넘치게 볼 수 있었고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확실한 결말을

보여줘서 그런지 좋았습니다.

단지, 영화 속 내용이 시나리오가 아닌 실화라는 사실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ㅠㅜ

 

전 이 영화 추천합니다.

이 영화를 보시고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는지를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7월 22일,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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