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24개의 인격체를 가진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23 아이덴티티 Split

twogether 2017. 3.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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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Split)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조이, 베티 버클리, 헤일리 투 리차드

국내개봉: 2017년 2월 22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만약 그들이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다면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그는 언제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인격들 사이를 오가며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레처’ 박사(베티 버클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어느 날, ‘케빈’은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3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오래도록 계획했던 비밀스러운 일을 꾸민다. 소녀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케빈’의 인격들은 점차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2017년 2월 22일에 개봉된 23 아이덴티티(Split)를 드디어 봤습니다.

그렇게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지금에서야 보다니 참.. 저의 게으름에 혀를 내두르네요. ㅋㅋ

직접 영화관에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은 좀 어둡고 집중을 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집에서

VOD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자세한 스토리는 웬만해서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영화 평점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영화로 저도 보기 전에 평점을 보고 재미없을 것 같은데 하며 반신반의하며 봤기

때문인데요.

요약한 줄거리나 예고편을 보면 재미있지만 제임스 맥어보이가 "얼마나 인격들을 잘 표현하는가"라는 관람객의 기준에 따라서 영화의 집중도가 달라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 그 기준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가 봅니다.

재미있게 본 사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팬이라 그런지 "연기 좀 하는데"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사심이 가득 찬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기에, 전 식스센스(Six Sence)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남아있기에 재미있던 재미없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 나오면 찾아서 보는 편이거든요.

이번 영화는 오랜만에 볼만한 축에 끼는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소재는 신선한데 끝이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했던 영화가 꽤 있었는데 이번 영화 볼만했습니다.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소재 선택은 여전히 탁월한 것 같습니다.

23 아이덴티티는 해리성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빌리 밀리건(Billy Milligan)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사람이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어 심리치료를 통해 개선하거나 치료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한 사람의 몸에 24개의 인격체를 가질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인격체마다 성격과 말투도 다르고 취향에 신체의 변화가 생긴다는 게 신선한 공포였는데요.

가장 큰 공포감을 주는 건 이런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24개의 인격체를 모두다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인격은 24개 중 8개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케빈 웬델 크롬: 원래의 인격으로 과거에 엄마에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격들 중 유일한 정상적인 인격입니다.

2. 데니스: 여주인공을 납치했을 당시의 인격으로 강박증이 매우 심하며 안경을 씁니다. 

3. 패트리샤: 여성의 인격으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목걸이를 착용합니다.

4. 헤드윅: 9살 소년의 인격으로 어린이의 목소리를 냅니다.

5. 배리: 패션에 관심이 많으며 그림을 그리는 인격입니다.

6. 오웰: 역사에 해박한 인격입니다.

7. 제이드: 인격 중에서 유일하게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8. 비스트: 인격들의 최종 보스로 신체 변이가 가장 뚜렸한 인격으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8개의 인격 중에서도 연기 비중이 높았던 인격은 "데니스, 패트리샤, 헤드윅, 배리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비스트" 정도입니다.

인격이 바뀌면 옷을 입는 취향이나 말투, 자세 등이 바뀌기 때문에 인격을 구분하는 건 그리 어렵지도 않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하기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 그대로 변화무쌍이었습니다.

배역에 충실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배우의 눈빛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신다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하며 보게 되면 재미가 떨어질 거라 보는데요.

보여주는 대로만 본다면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브루스 윌리스와 감독인 M.나이트 샤말란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니 즐기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한 편이 되었습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23 아이덴티티(Split)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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