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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twogether 2017. 2.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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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즐기는 문화생활이었습니다.

바쁜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올해 들어서는 영화관 가는 것도 귀찮고 2월이 끝나가는데도 문화생활 즐기러 나가는 게 좀 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 11번가에서 응모한 "2월 마일리지 문화공연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고 당첨된 관람권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찾아보니, 입장료가 15,000원인 티켓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격대의 티켓 2장을 그냥 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하고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ㅋㅋ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광화문역에서 7번 출구로 나와 직진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바로 미술관이 보이더라고요.

데스크에 본인 확인을 한 후 티켓을 수령하고, 전시회 입구에 들어섰는데 오전인데도 관람객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교양수업처럼 같이 보고 생각을 얘기하면서 관람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나 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불어 일으킬만한 작품들인지 집중해서 관람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미술 전시회도 문화의 한 부분인데 교양쌓는데 관심을 끄고 지내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미술에 그렇게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유명한 화가가 아닌 이상 잘 모르거든요.

당연히 훈데르트바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분에 대한 정보는 티켓을 수령할 때 같이 준 팜플랫을 보고 나서야 기본적인 정보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팜플랫에 있는 설명을 올려보겠습니다.

 

"프리덴스라히 훈데르트바서 - 1928.12.15 ~ 2000.02.19-"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이자 건축가입니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확고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환경 및 평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직접 실천해 옮겼던 진정한 예술가였습니다.

 

훈데르트바서의 회화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회회뿐만 아니라 가우디에 비교될 만한 그의 건축물은 모든 사람들의 꿈을 현실화시킨 마법과도 같다는 찬사와 함께 인류의 정신을 치료해주는 치료 능력을 가진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모색하고 실천했던 용기있는 철학자였으며, 예술이라는 언어로 자연과 사람을 치료하려고 했었던 마음의 눈을 가진 가장 진정한 시인이었습니다.

 

설명대로 전시회에 가보니 인물화도 있고 환경 포스터와 모형 건축물, 건축 도안 그리고 가장 관심 있게 본 직조로 짠 커다란 테피스트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강렬한 색체와 무수히 많은 나선 그리고 색의 조합과 대비가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끌린 작품은 확실히 테피스트리(tapestry) 작품들이었습니다.

5점의 테피스트리(tapestry) 작품밖에 전시가 되어 있진 않았지만 훈데르트바서는 밑그림 없이 직조물로 만든 작품이라 딱 한 점씩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은은한 색감의 조화와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피스트리(tapestry)라는 기법이 기구를 사용해서 짤 수도 있지만 기구 없이도 손으로 짤 수 있다고 하던데 정확한 설명을 듣지는 못해서 알 수는 없지만 직조를 이용해 표현한 작품이 제 마음에 들었던 건 확실합니다.

 

전시회를 보면서 그가 추구한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고전 미술 같은 작품이 아니라 요즘에 봐도 거리감이 없이 즐길 수 있는 강렬한 색체와 나선을 사용해 자신만의 예술을 마음껏 보여준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팜플랫에서도 훈데르트바서는 전통적인 색의 조합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대담한 컬러들을 구사했으며, 그러한 특유한 색감은 그의 회화에서 주제를 드러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색을 조합하는 능력이 탁월했고 작품에서 쓰인 모든 컬러들은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색감을 만들어 사용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색이 조화가 팝아트처럼 화려한 작품들이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목표로 건축 치료사와 환경운동가로 보낸 그의 행보는 정말 경이롭게 보였습니다.

주유소나, 쓰레기 소각장 등의 도시에 대한 문제를 자연을 이용해 해결하려는 아이디어와 그의 건축물로 보여주는 메시지는 예술에 대한 위대함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세계 곳곳에 있다는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을 직접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말입니다. ^^;;

 

오랜만에 간 전시회라 그런지 즐기기도 했지만 느껴진 게 많았습니다.

확실히 이런 전시회는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해봐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보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성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에 기회가 되신다면 관람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하실 분들은 며칠 남지 않았으니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전시회"

전시기간: 2016년 12월 14일 ~ 2017년 3월 12일

전시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전관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오후 7시 입장 마감)

[연장개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

관람요금: 성인(만 19세 이상)=15,000원 / 청소년(만 13-18세)=9,000원 / 어린이(만 4-12세)=7,000원

             단체(20인이상)=10% 할인 / 특별권(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50% 할인

*도슨트, 특별도슨트,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시회가 지하에도 마련되어 있었고 동영상도 편하게 볼 수 있게 기획된 전시회였습니다.

제대로 관람을 하신다면 40분이상의 관람시간이 소요될 것 같았습니다.

만약에 보시게 된다면 재미있는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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