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다가왔다 증인 Innocent Witness

twogether 2019.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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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Innocent Witness)

감독: 이한

출연: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이서환, 박근영, 김승윤, 김빈

국내개봉: 2019년 2월 13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목격자가 있어. 자폐아야”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증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이 영화는 생각한 것보다 따뜻하면서 착한 영화로 자폐와 장애를 가진 사람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과 시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는데요.

거기에 영화의 결말은 픽션이 아닌 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인 메시지에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의 눈물을 억지로 짜내려는 영화가 아닌, 잔잔한 감동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 연출,

시나리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보긴 했지만 이 영화를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본 증인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늙고 병든 아버지와 아버지의 빚을 떠안은 민변 출신의 변호사 양순호(정우성)는 어려운 형편에 민변 활동을 그만두고 대형 로펌 리앤유로

들어가게 됩니다.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는 아들 순호에게 장가를 권유하지만 열심히 벌어도 녹록지 않은 현실에 여유가 없다며 아버지의 권유를 거절합니다.

 

다음날, 로펌에 출근한 양순호는 자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리앤유 대표 이병우(정원중) 변호사와 면담을 합니다.

이병우 대표는 실력에 비해 끈이 없어 성공을 못하는 양순호에게 민변 출신의 좋은 실력을 가진 그의 이미지를 이용해 기득권자들을 위해

일한다는 회사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그리고 양순호를 대표 변호사로 키우고 싶다며 그에게 국선 무료 변호 사건을 내밀었고, 그 사건은 가정부가 80대 주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피의자인 가정부 오미란(엄혜란)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됩니다.

 

이 사건은 검찰 측에서 가정부가 자살로 위장하고 주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가정부 오미란은 자살하려는 주인을 살리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고가 있던 날, 길 건너편 집에 살고 있는 16살 임지우(김향기)가 이를 목격하게 되었고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지유의 목격자 증언을 믿고

기소된 사건으로 매스컴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을 맡게 된 양순호에게 이병우 대표는 고급 외제차와 양복 그리고 구두를 건넵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건네받은 양복과 구두를 착용합니다.

 

다음날, 구치소를 찾은 양순호는 피고인 오미란을 만났고 그녀는 가족이 없는 자신을 거둬준 집주인 김은택이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자살했다는

진술과 부인이 죽은 2년 전부터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말을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동네를 찾아간 양순호는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이 사건의 목격자인 임지우 학생의 집을 찾아가 만나려 하지만 지우의 어머니

(장영남)는 지우가 많이 괴로워하고 있는 상태로 검찰에게 이미 다 말했다며 만남을 거부합니다.

 

양순호는 전문의를 찾아가 지우의 진술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자문을 구합니다.

전문의는 지우가 지능이 높고 진술을 진행하는 검사 또한 안정적으로 진술하게 만들어 충분히 증거 효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우에게 다가가기 위해 양순호는 자폐와 자폐인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판 준비 기일은 다가왔고 양순호는 사건 담당 검사 이희중(이규형)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판사가 이 둘에게 임지우 학생의 증인 채택 여부를 물어보자, 이희중 검사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 환자라며 법정 증인 진술을 거부하지만

양순호 변호사는 직접 증언이 필요하다며 판사를 설득했고 결국 임지우 학생의 증인 출석이 결정됩니다.

양순호는 이희중 검사에게 임지우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법을 알려달라고 묻게 되고, 이희중 검사는 나가기 힘든 사람과 소통하고 싶으면 

당신이 그 세계로 들어가면 된다는 답변 합니다.

 

지우가 다니는 학교로 찾아간 양순호는 친구 최신혜(김승윤)와 함께 하교하는 지우를 만나게 됩니다.

본인을 변호사라 밝힌 양순호에게 지우는 양순호의 넥타이의 물방울 개수가 267개라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며 사건의 목격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하지만 지우는 거절 했고 이 모습에 친구 신혜는 지우가 좋아하는

퍼즐이나 퀴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합니다.

 

다가온 1차 공판 기일에서 이희중 검사는 시체 담당 부검의를 증인으로 세웠고 그의 진술을 통해 살해사건이 의심된다는 심문을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양순호 변호사의 반대 심문에서 비닐봉지 안에 부탄가스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내놓았고 사망 2일 전 부탄가스를 사는 김은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증거 채택을 받게 됩니다.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된 상황에서 2주 후에 열리는 2차 공판은 지우의 증인 심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양순호는 계속해서 지우가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지우와 소통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지우가 좋아하는 퀴즈를 내며 지우의 관심을 끌기 시작합니다

하굣길에 지우의 친구 신혜까지 셋이서 라면을 먹던 중 젤리를 먹는 지우를 보며 지우의 파란색 젤리를 먹으려 하자 지우는 젤리를 뺏어버립니다.

신혜는 지우가 파란색 젤리만 먹는다고 말하자 지우는 '파란색 젤리는 믿을 수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지우는 파란색 젤리 대신 양순호에게 노란색 젤리를 건넵니다.

그렇게 라면을 먹고 지우를 집으로 데려다준 양순호는 지우의 집에서 이희중 검사와 함께 있는 지우 어머니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지우 어머니는 이들에게 법정 증인 심문을 거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지우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희중 검사와 둘이 남게 되자 양순호는 그에게 자살이라는 정황이 확실한데 왜 살인 사건으로 생각하는 모르겠다고 말에 이희중 검사는 

자폐인들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한편, 이병우 대표의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양순호는 돈, 여자,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 자리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이때 이병우 대표는 김만호 대표의 회계법인의 고문변호사를 추천해달라는 제안이 왔는데 양순호 변호사를 추천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김만호 대표는 죽은 김은택의 아들로 이 말을 들은 양순호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묻게 되고 이병우 대표는 술을 마시고 즐기라고

말합니다.

 

술에 취해 집에 도착한 양순호에게 갑자기 낯선 번호로 문자가 옵니다.

그 번호는 지우의 전화번호였고 자신이 낸 문제의 정답을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퀴즈를 좋아하는 지우에게 양순호는 자신이 문제를 내면 그 문제를 하루 동안 생각해 답을 맞히는 형식으로 매일 오후 5시에 한 번씩 전화를

하자고 제안하자 지우는 알았다고 대답합니다.

매일같이 오후 5시에 전화를 하며 양순호와 지우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병우 대표의 추천으로 양순호는 회계법인의 고문변호사로 계약하게 됩니다.

 

여느 때처럼 지우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간 양순호는 친구인 신혜가 지우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지우에게 도와주는 척하며

괴롭히는 신혜는 친구가 아니라고 말하자 지우는 발작을 합니다.

양순호는 지우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진정된 지우는 아까의 상황을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지우 어머니에게 양승호는 특수학교를 권했고 어릴 적부터 똑똑했던 지우의 어린 시절을 말하며 어머니는 흐느낍니다.

지우와 지우의 어머니를 집으로 데려다주자 지우의 어머니는 지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지우의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양순호는 그날 목격한 일을 묻게 되고 진술을 하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때 지우는 양순호에게 묻습니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드디어 2차 공판 날이 다가왔고 지우는 그녀의 엄마와 함께 법원에 출석합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지우는 이희중 검사의 물음에 열심히 답변했고 양순호 변호사는 자폐를 장애로 바라보며 지우에게는 판단능력이 없다는

반론 입증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끝난 공판은 2주 후에 피해자 오미란에게 무죄라는 판결을 안겨줍니다.

 

이때, 양순호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출소한 오미란을 데리러 간 구치소에서 지우가 진술한 말 중 흘려버린 말과 똑같은 말을 듣게 되었고, 가족이 없다고 말했던 그녀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도 듣게 됩니다.

확인차 사건 현장에 있는 동네의 공인중개사를 만난 양순호는 그에게서 오미란에게 아픈 아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죽은 김은택이 매년 병원에 거액의 후원금을 보냈으며 사후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공증이 얼마 안 남은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도 알게 됩니다.

거기에 자신을 고문변호사로 고용한 김은택의 아들은 회사의 사정이 안 좋아 고민이 많다는 말까지 겹치면서 그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변호사는 의뢰인을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으며 의무를 위반할 시에 처벌을 받게 되기에 양순호는 갈등하게 됩니다.

 

한편, 구치소에서 출소한 오미란은 목격자인 지우의 학교로 찾아가 지우를 협박합니다.

그 충격으로 발작한 지우는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지우의 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들은 양순호는 병원에 입원한 지우를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양순호는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무죄 판결에 이희중 검사는 바로 항소했고 지우의 집으로 찾아가 지우의 어머니에게 지우의 증인 참석을 다시 부탁하지만 어머니는 거절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희중 검사는 자신이 맡고 있는 사건의 검사가 교체되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이희중 검사는 지우를 다시 증인으로 세우고 이 사건을 계속해서 맡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 사건의 결말을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는 착한 결말로 끝나게 됩니다.

왜 착한 결말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자폐를 가지고 있는 지우를 연기한 김향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순수하면서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에게 자폐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에서는 장애가 있는 소녀보다는 성숙한 소녀로 성장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양순호가 현실에 부딪혀 가족을 원망하고 세상에 원망하는 모습에서는 공감되기도 했는데요.

그 안에서 사람들의 말을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보며 자신이 변호사가 되려 했던 초심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간 일들은 잊어버려라, 세상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너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아버지의 편지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래 저래 뭉클한 장면과 함께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양순호 같은 변호사처럼 좋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면 어떤 세상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영화관에서 봤으면 눈물 닦아내느라 제대로 못 봤을 같을 정도로 눈물도 나면서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따뜻하고 감동 있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좋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증인,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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