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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화의 희열 이국종 교수의 강직한 목소리로 정의의 울림을 듣다.

twogether 2018. 11.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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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에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이번 시즌1의 마지막 게스트로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님'께서 출연하셨습니다.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로 찾아가 이국종 교수님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편을 보고 있는 내내 답답한 대한민국의 의료계 현실에 마음 한 켠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생명을 살리고 있는 이국종 교수님과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팀원들을 보며 이분들의 노력이 빛을 바래

대한민국 의료계를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올바른 의료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바꾸기 위해 적은 인원의 팀원들을 이끌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님의 담담한 표정과 강직한 목소리로

전한 정의에 가슴속 강한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익한 방송이었던 이국종 교수님 편, 제가 본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대화의 희열에 출연하셨던 인요한 교수님께서는 이국종 교수님의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외상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국종 교수님을 존경하는 후배라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을 들은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사제였던 인연과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인요한 교수님께서 큰 도움을 주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인요한 교수님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응급 관련 사내방송으로 녹화장을 잠시 비우셨는데요.

다행히 환자의 호전 상태를 확인하시고 녹화를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며 매 순간 긴장과 함께 보내온 바쁜 병원생활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36시간 연속 근무가 흔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니 고된 의사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간호사인 다니엘이 어린 시절 병원을 집처럼 편안하게 오갔고 병원에서 만난 소방관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야기에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독일의 선진화된 의료 상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병원과 소방 조직이 하나로 규합된 독일 의료 시스템을 알게 되니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요.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의료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응급의학과와 외상외과의 차이점을 시작으로 골든아워가 무엇인지, 과다출혈로 위험한 중증 환자들에게 1 시간 안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골든아워가

왜 중요한지 등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골든아워를 훨씬 넘긴 4시간이 걸린다는 사실과 최장 7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는 말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골든아워를 사수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른 조치를 위해 닥터헬기를 이용하는 독일과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확연하게 비교될 정도로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 수 있었는데요.

 

소방 헬기를 이용해왔던 이국종 교수 팀이 7년 만에 받게 된 닥터 헬기로 다른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건 바로, 보건복지부의 닥터 헬기 야간 운행 제한 운영 규정이었는데요.

생과 사가 오가는 중요한 순간에 누군가의 편의를 위한 미숙한 규정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곳곳에 다양한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막막한 대한민국의 의료계 현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안타깝고 경악스러운 사실은 목숨을 담보로 응급 헬기에 탑승하데 부상 시 보험 혜택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험은커녕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국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다는 말에 기가 막혔는데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의 생활을 이어오셨다는 게 방송을 보고 있는 제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ㅠㅜ

 

하지만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국종 교수님을 따라 길을 만들고 있다는 이국종 교수님의 팀원들의 말은 정말 멋졌습니다.

자신들의 뒤를 따라 이 길을 걸으려는 다음 세대를 위해 해 볼 만하다는 정도로 만들겠다는 포부 같은 말에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의 현실적인 이야기에 무거운 분위기의 토크를 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이국종 교수님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답변으로

이후의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예상되기도 했는데요.

[사진 출처: KBS2 대화의 희열 캡처]


네가 할 일을 해라! (Do Your Job!)

모든 직업이 저마다 가지고 있을, 어찌 보면 당연해서 잊고 있었을,

그저 너의 할 일을 하면 된다.

 

이번 편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닥터 헬기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의 불편함이지만 이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관련 규정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닌 소수의 민원인들을 위한 규정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 번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말이 아닌 실질적인 의료계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여러 번 방송에 나와 불편함을 말하셨을 때 이에 반응하는 정부 관계자들을 보며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개선이 아닌 퇴보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한데요.

그래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해 노력해주고 계신 이국종 교수님 그리고 팀원분들 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방송을 보고 계속해서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익한 방송 잘 봤습니다.

대화의 희열 시즌2로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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