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이스탄불에 사는 일곱 고양이의 이야기 고양이 케디 Kedi

twogether 2017. 10. 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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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케디(Kedi)

감독: 제이다 토룬 (다큐멘터리)

출연: 뷜렌트 위스튄

국내개봉: 2017년 9월 2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고양이가 발 밑에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야-옹한다면, 그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짓는 거랍니다”

사기꾼, 돌+냥이, 냥블리, 애교쟁이, 헌터, 유냥독존, 젠틀맨까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고양이들이 당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러브레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다큐의 원제목은 'Kedi(케디)'로 터키에서는 고양이를 케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선 '고양이 케디'라는 제목으로 개봉됐는데요.

영화 포스터에 보이는 7마리의 고양이가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입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마음의 치유와 힐링을 받으며 서로 상생해나가는 터키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다큐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골칫덩어리 길고양이가 아닌 원래 고양이는 사람들의 곁에 있었다는 것처럼 길고양이에게 손을 내밀고 사료와 물을 챙겨주는 모습이

왠지 동물과 사람이 이상적인 공존관계를 본 것 같아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고양이의 천국처럼 보이는 이스탄불을 보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본 고양이 케디 줄거리!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터키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

항구도시로 수천 년간 드나들던 배들은 배 안의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들을 함께 태웠다고 합니다.

배가 정착하면서 도망친 고양들로 인해 이스탄불에는 다양한 고양이들이 모여 서식하게 되고,이로 인해 오랜 시간 사람과 함께 상생하며 살아온

고양이들은 터키 사람들에게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이스탄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양이가 없다는 건 이스탄불의 영혼의 한 부분을 잃어간 것과 같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길고양이 7마리의 일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번잡한 이스탄불 시내의 이곳저곳을 유유히 지나다니고 배가 고프면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상점에 들어가 음식을 얻어먹거나

길거리에 놔둔 사료와 물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사람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그날의 일상을 즐기듯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의 사람들은 이런 길고양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자신들의 일상으로 고양이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어느 곳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이 곁으로 다가오면 반갑게 인사하고 먹을 것을 챙겨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에는 사료와 물을 놔두는 곳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벽에 붙여놓은 경고문구가 눈에 띄입니다.

 

이 그릇의 물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것입니다.

다음 생에 갈증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면 이 그릇을 치우지 마세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는 이스탄불 사람들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습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고양이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희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위안의 방식은 다르지만 길고양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이스탄불의 카페골목, 상점, 제철소, 어시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집에서 같이 살진 않지만 길고양이들은 이미 그들의 일상으로 들어와 서로 보살피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길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길고양이의 만남으로 자신들에게 찾아온 변화와 담긴 사연들을 통해

이들의 남모르는 깊은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의 삶과 사람들과 어떻게 상생하며 살아가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큐로 확인해주세요!^^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이 다큐를 보면서 고양이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거기에 고양이를 소중하게 대하는 터키 사람들의 태도가 정말 부러웠는데요.

사람만이 살아가는 도시가 아닌 동물들도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던 다큐였습니다.

 

자랑하듯이 자신들과 인연이 있는 길고양이를 소개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이 얼마나 그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그들로 인해 희망을 얻었고 행복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도시화가 되어가는 이스탄불의 지역변화에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삶의 터전도 잃어간다는 것에 안타까움과 걱정을 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확실히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와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여유롭고 느릿한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니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케이블 팻 채널을 시청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마냥 귀여웠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이스탄불 사람들이 멋져 보였던 다큐였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여러 가지도 생각하게 한 다큐이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사람만 이 느낌을 알 수 있는 그런 다큐였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띄이는 다큐 잘 봤습니다.^^

 

그럼, 기억에 남는 인터뷰 한 구절 적고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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