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후기

twogether 2017. 8. 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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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감독: 가스 제닝스

출연: 마틴 프리먼, 주이 디샤넬, 샘 록웰, 안나 챈셀러, 앨런 릭먼

국내 개봉: 2005년 8월 26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은하계의 초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따라 인류는 지구와 함께 사라질 운명에 있다.

돌고래들은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지구를 떠났지만 지구인들은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지구인 아서 덴트는 그의 친구인 포드 프리펙트의 도움으로 멸망 직전의 지구에서 가까스로 탈출한다.

실제로 포드는 지구에서 모종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던 외계인으로 한때 아서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다.

포드의 진짜 임무는 은하수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를 집필하는 것이다. 그는 아서를 지구를 파괴한 보곤 종족들이 타고 있는 우주선에 탑승시킨다.

일련의 황당한 사건들이 있은 후, 포드와 아서는 은하계에서 가장 진보된 우주선인 '순수한 마음'호에 탑승하게 된다.

그 우주선은 은하계의 대통령인 자포드 비블브록스에 의해 탈취된 것으로 자포드는 머리가 두개인데가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예전의 어느 파티에서 아서로부터 트리시아를 빼앗아간 적이 있는데 그녀는 현재 트릴리언으로 이름이 바꿨다.

이 우주선에는 사이버네틱스사가 만든 인간형 로봇 마빈도 타고있다. 마빈은 자신의 우수한 지성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로봇이다.

자포드는 '순수한 마음'호로 마가라테아라는 행성에 도착하려 하는데 이 행성은 예전에 맞춤형 행성을 만들어서 큰 돈을 벌었던 곳으로

최근에는 아무런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호는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아 자포드의 정적이었던 허마 카불라가 지배하는 행성에 도착한다.

‘하얀 손수건’을 메시아로 섬기는 기괴한 종교를 믿는 이 행성에서 자포드는 자신의 머리 하나를 인질로 빼앗기게 되고 대신 카불라는

마그라테아에서 총을 가져다 줄 것을 명령한다.

드디어 ‘순수한 마음’호는 마그라테아에 도착하게 되고 자포드, 포드, 트리시아는 그곳의 초대형 컴퓨터 ‘깊은 마음’으로 찾아가지만

겁먹은 아서는 혼자 남게된다.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헤매는 아서는 이곳에서 수석 건축가인 슬라티바패스트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이 예전에 지구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 영화가 개봉된 지 올해로 딱 12년이 되었습니다.

SF장르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지금까지도 색다르고 독특한 작품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 영화인데요.

영화관에서 개봉된지도 모르고 있다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에 뒤늦게 찾아보게 되었는데 지금봐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총 5권의 책으로 발간된 더글라스 애덤스 작가의 SF소설을 원작으로 1978년 영국 BBC 라디오 드라마로 첫선을 보인 후 1979년부터 1992년 사이에 소설로 출판되었으며, 1981년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독자와 팬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2005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는데요.

 

영화의 제목치곤 좀 긴편이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는

제가 본 SF장르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쾌한 영화로 손꼽는 영화입니다.

지구의 운명과 아서 덴트(마틴 프리먼)의 운명이 같이 흐르는 상황이 뭔가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유쾌한게 저에겐 매우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눈에 띄는 장면들!

 

1. 영화 첫 장면으로 지구인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기고 지구를 떠나는 돌고래들

지구가 종말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돌고래들은 지구인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각종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달을 하지만

지구인들은 이런 행동들이 그저 물고기를 얻어먹기 위한 행동으로만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하는 지구인들을 뒤로한 채 지구를 떠나는 돌고래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게 됩니다.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생선 고마웠어요.)

5권의 소설중에서 4권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2. DON'T PANIC (두려워 마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책장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외계인 친구 포드 프리펙트(모스 데프)의 도움으로 멸망 직전의 지구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아서에게 도움과 조언을 주기 위해 안내서를 보여주게 됩니다.

책장에 크게 써져 있는 문구처럼 아서만이 아닌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이제부터 당황하지 말라는 경고성 문구로 보여집니다.

 

 

3. 타월

포드가 아서와 함께 지구에서 탈출을 할 때, 유일하게 아서의 손에 쥐어준 그것!

바로 "타월"입니다.

영화의 스틸컷처럼 포드와 아서의 손에는 타월을 들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드는 은하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타월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라는 조언을 하게 되고 종교로 묘사된 장면도 나옵니다.

안내서에 기록된 내용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사람을 가리켜 그 혹은 그녀의 타월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영화에서 타월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의외로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타월이기도 합니다. ^^

 

 

4. Deep Thought(깊은 생각)와 "42"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 만든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Deep Thougth).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750만년 동안 계산한 결과 "42"라는 답변을 내놓게 됩니다.

궁극적인 계산의 결과인 "42"!

책이나 영화를 보고도 이해가 안되는 42라는 답변때문에 지금도 이 답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이 분분한데요.

전 워낙 단순하기에 아서와 같이 6x7, 7x6과 같은 단순한 추론밖에 못하겠습니다.

영화에서도 42에 대한 정확한 결말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5. 자포드 비블브락스의 3개의 손과 2개의 얼굴

은하계의 대통령인 자포드(샘 록웰)는 자신의 몸을 개조해 머리는 2개 팔은 3개로 만든 외계인입니다.

왜 이렇게 변했냐는 친척인 포드의 물음에 대통령이 되어보니 머리 하나로는 버티기가 힘들고 자신의 성격의 일부는 대통령감이 못되기에 나눴다고 합니다.

약간은 병맛처럼 바보같은 행동을 많이 하긴 하지만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줄 때의 카리스마는 정말 멋있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어 나오진 않지만 숨겨진 비밀이 많은 인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우울한 마빈 (목소리: 앨런 릭먼)

인간형 로봇 마빈은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극심한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로봇입니다.

우울증을 가진 로봇이라는 캐릭터만으로도 새로웠는데 마빈과의 대화를 하는 모든 것들이 우울증에 전염이 된다는 설정으로 저에겐 매우

독특한 캐릭터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안 나오지만 책에서는 마빈과 대화를 나눈 메인 컴퓨터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해버리는 내용이 들어가 있기도 하는데요.

공격적인 무기가 아닌 자신과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무력화 시키는 무시무시한 로봇이라고 봅니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목소리에 무기력함과 우울을 잘 담아낸 걸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제가 나열한 것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12년 전 영화이기에 지금보다는 영상면에서 허술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중 한 편이기도 한데요.

영화의 수준이 B급과 A급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05년에 봤을 땐 샘 록웰 빼고는 대부분 낯선 배우들이었는데 지금은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중 얼굴을 모르는 배우가 없을 정도로 유명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SF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놓치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끄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이 영화 무조건 강추해봅니다.^^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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