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드라마 후기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미쓰백 Miss Baek

twogether 2018.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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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Miss Baek)

감독: 이지원

출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장, 장영남, 김선영, 이주영, 이정은, 전석호, 조민준, 윤송아

국내개봉: 2018년 10월 11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뉴스에 나온 아동학대와 간련된 각종 사건 사고들을 보게 되면 인면수심에 파렴치한 사람들의 모습들에 기가 차기만 한데,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된 영화라 마음이 더 씁쓸해질까 봐 보는 게 망설졌는데요.

망설임 끝에 영화를 보게 되었고, 역시 예상한 것처럼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영화였기에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문제와 가정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보는데요.

저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아동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사회적으로 부족한 시설과 개정되어야 할 법을 보며 아직은 우리 사회가 성숙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민감한 주제였지만 아동학대를 관심 있게 바라보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준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내가 본 미쓰백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더보기

형사 장섭(이희준)은 후배(전석호)를 통해 자신이 찾고 다녔던 정명숙(장영남)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정명숙은 고독사한 상태로 사회복지사에게 발견되었고 정명숙의 집에 있던 어린 여자아이와 찍은 한 장을 사진을 보며 자신이 찾고 있던 정명숙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한편, 미쓰백이라 불리는 백상아(한지민)는 주자창에서 손세차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알바를 하던 중 장섭이 찾아오게 되고 둘은 식사를 하게 되고, 식사 자리에서 백상아의 친엄마를 찾았다는 장섭의 말에 둘은 시신 확인차 안치실로 향하게 됩니다.

장섭은 시신을 보여주고 시신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보호자로서 시신 화장의 여부를 물어보지만, 백상아는 알아서 하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버립니다.


친누나 장후남(김선영)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장섭은 누나에게 미쓰백과 관련된 잔소리를 듣던 중, 자신을 찾아온 후배에게 죽은 정명숙이 전과자였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정명숙의 전과와 관련된 사건은 장섭이 처음 맡았던 사건과 연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경찰이 된 장섭은 첫 사건으로 성폭행 피해자로 고3이었던 백상아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한 사건을 맡게 됩니다.

당시 능력 있고 부유한 집안의 가해자는 처벌을 피했지만 부모 없는 보육원 출신의 백상아는 처벌을 받아 전과자가 되고 맙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명숙은 이를 복수하기 위해 가해자를 차로들이받았던 사건으로 그녀 또한 전과자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첫 사건 이후로 계속해서 백상아의 곁을 지켰던 장섭은 자신과 결혼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백상아는 매번 거절했듯 이번에도 거절의 의사를 내비칩니다.

그리고 제주도로 떠나기 위해 짐을 챙겨놓은 모습에 장섭은 자신의 곁을 떠나려는 백상아에게 화를 내게 되고, 백상아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생을 망칠 거라며 자신의 곁을 떠나라는 말을 하는데요.

그리고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학대와 버림을 받았던 백상아는 자신의 의사 없이 친엄마를 찾은 것에 화를 내며 자신의 인생에 그만 관여하길 부탁합니다.

 

장섭과의 말싸움으로 화가 난 백상아는 두꺼운 패딩을 입고 집 밖으로 나오게 되고 문 닫은 가게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추운 겨울에 얇은 원피스 한 장과 발에 맞지도 않은 슬리퍼를 신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백상아는 아이를 데리고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사주게 됩니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있는 아이에게 물을 건네게 되고 물을 마시다 컵을 떨어뜨린 아이는 지레 겁을 먹고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백상아가 자신을 미쓰백이라 소개하자 아이는 아빠와 살고 있는 9살 된 김지은(김시아)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볼 때마다 얇은 옷차림과 온 몸에 멍든 모습에 백상아는 아빠가 한 짓인지를 묻자,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만 합니다.

이때 자신을 아이의 보호자라며 포장마차를 지나가던 주미경(권소현)을 만나게 됩니다.

백상아가 일하고 있는 가게의 손님이었던 주미경은 백상아에게 살갑게 인사한 뒤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를 데려갑니다.

 

백상아는 지은이를 만난 이후로 두려워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잡은 아이의 모습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지은이는 화장실 안 차가운 타일 바닥에 쭈그려 앉아있습니다.

 

한편, 교회에 다니며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주미경은 자신의 남자 친구이자 지은이 아빠인 김일곤(백수장)의 사회보장급여 중지 통지서에 발끈해 민원 전화를 하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박상아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와 마사지를 받으며 남자 친구의 딸로 아이가 있는지 몰랐고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집으로 온 주미경은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먼저 찾고, 게임에 빠져있는 김일곤을 보며 지원금 중단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김일곤은 게임에 심취해 들은 채도 안 합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을 지우고 세안을 하던 주미경은 화장실 세면대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지은이를 보자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합니다.

 

죽은 정명숙을 발견한 사회복지사(윤송아)를 찾아간 장섭은 사회복지사로 부터 남편과 사별 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 정명숙이 술에 취해 있을 때 자주 딸에게 손지검을 했고 자신으로 인해 딸의 인생을 망쳤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주도로 이사 갈 준비를 마친 백상아는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하게 되고 우연히 사망 신고서류를 보게 됩니다.

엄마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박상아는 만감이 교차한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눈물을 참으며 집으로 가던 박상아는 천 원을 쥐고 추위에 떨고 있는 지은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새끼손가락의 손톱이 떨어져나가 상처 난 손을 보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지은이를 데리고 아동복 상점에 들어가 겨울옷을 사서 입힌 뒤 버거집에서 햄버거를 사주며 어디를 가려했는지 물어보는데요.

배가 너무 고파 폭행 후 준 돈으로 가게에 음식을 사려했다는 말에 백상아는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경찰서로 도망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던 지은이는 경찰서로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상아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알바를 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함께 가게 되고 알바 후 함께 놀이공원에 가게 됩니다.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은이와 가까워진 백상아는 지은이의 친엄마에 대해 묻게 되고 자신과 아빠가 없으면 그곳에 천국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지은이를 보고 있으면 자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이 떠오르자 백상아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기 위해 아이를 집 앞에 데려다주게 됩니다.

 

하지만 현관문이 열리자 지은이를 걷어차버리는 아빠의 모습에 박상아는 화를 내게 되고 집 안에서 술을 마지고 있는 주미경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집 안일에 신경 쓰지 말라는 말과 함께 아이에게 손 지겁을 하려던 주미경의 모습에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는 경고를 하지만 아이가 눈에 밟히면 1억에 아이를 사가라는 말에 몸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폭행의 흔적이 확실한 상황에서 아이는 경찰에게 자신이 받은 폭행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법적 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들 또한 일을 중재하려고만 합니다.

되려 조사를 위해 신원조회를 하던 중 백상아의 전과기록이 드러나 곤란한 상황을 겪고 마는데요.

이때, 연락받고 경찰서로 온 장섭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만 백상아는 계속해서 지은이가 걱정되기만 합니다.

 

다음날, 친부와 내연녀의 공모로 아이의 시신을 유기한 사망 사건을 맡게 된 장섭은 사건 현장에서 아이의 시신에 기가 막히기만 합니다.

거기에 백상아가 걱정하던 지은이는 보호받을 만한 시설의 수가 부족해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연락에 화를 냅니다.

이 사실을 백상아에게 알려주자 자신이 남의 일에 너무 많은 관심을 둔 것 같다며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경찰서 조사 이후로 아동센터에서 지은이의 상태 확인 차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된 주미경은 남자 친구 김일권에게 한동안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지은이는 화장실이 아닌 베란다에 두 손과 발이 묶인 채 차가운 바닥에 누워 추위에 떨게 됩니다.

 

제주도로 갈 준비가 끝난 백상아는 마지막으로 지은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지은이 집의 벨을 누릅니다.

아빠에게 죽으라는 강요와 함께 목을 졸리고 있던 지은이는 백상아가 누른 벨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화장실에 갇히게 됩니다.

집 안에서 휴대폰 벨소리는 나지만 인기척이 없자, 백상아는 지은이에게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짐을 들고 장섭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나버립니다.

이때, 좁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백상아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빠가 목을 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자신의 시야에서 백상아가 사라지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지은이는 전선에 몸을 지탱하며 위험하게 벽에 매달려있습니다.

결국 지은이는 벽에서 떨어졌고, 지은이 집의 화장실 창문에서 이상함을 눈치챈 백상아는 다시 지은이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처 투성이가 된 지은이가 자신을 보자 다가오는 모습에 울음이 터진 백상아는 지은이를 데리고 미친 듯이 그곳을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창문에서 떨어진 지은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가지만 지은이의 보호자가 아니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은이 또한

그냥 가자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가버린 백상아를 찾기 위해 장섭은 지은이 집으로 향하게 되고 아이가 사라진지도 모르는 아빠 김일권의 모습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장섭은 지은이의 집 주변을 수색하게 되고 가게 CCTV에서 백상아가 아이를 안고 어디론가 향하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한편, 백상아와 지은이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백상아는 지은이를 위해 목욕물을 받아놨지만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해던 지은이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기를 꺼려합니다.

이 모습에 백상아는 어릴적 엄마의 폭행으로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보여주게 되고 지은이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지은이를 지켜주겠다는 말에 지은이 또한 곁을 주겠다며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장섭은 백상아와 지은이를 찾기 위해 갈 만한 곳을 찾아다니던 중, 기다리던 백상아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장섭에 물음에 백상아는 자신을 찾아온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말을 들은 장섭은 그녀의 엄마가 딸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을 안고 평생을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하게 됩니다.

술에 취해 딸을 폭행한 엄마는 딸을 살리기 위해 보호소에 맡겼고 이후 힘든 삶을 살았다는 말에 백상아는 절규하고 맙니다.

 

김일권과 내연녀 주미경은 지은이 일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 백상아의 전과를 언급하며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고 지은이를 유괴해갔다며 신고하게 됩니다.

신고 이후 백상아는 경찰들에게 쫓기기 시작하고 지은이와 함께 도망칩니다.

아동학대를 받고 있는 지은이를 도우려다 되려 유괴범으로 도망자 신세가 된 백상아.

백상아와 지은이는 어떻게 될까요?

장섭은 백상아와 지은이를 돕기 위해 지은이 친부를 찾아가게 되고 우연히 지은이가 벽에 매달려있던 상황을 본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을 찾게 됩니다.

백상아가 유괴범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게 된 장섭은 허위 신고를 한 김일권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 영화의 결말 또한 어떻게 될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영화를 보고 나니 착착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아동학대가 일어날 거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고독사, 권력남용,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해결방안을 담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두고 주변을 살펴도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막을 수 있는 사건임에도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며 아동인권 강화와 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 교육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인지해봅니다.

그냥 더 이상 아동학대와 관련된 사건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영화 미쓰백,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문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아동학대가 언급되어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보호받길 바라봅니다.

의미있는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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