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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냉혹함을 잊지말자, 돈(Money)

twogether 2019. 4. 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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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김민재, 정만식, 원진아, 김종수, 손종학, 임세미, 진선규, 다니엘 헤니

국내 개봉: 2019년 3월 20일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빽도 줄도 없는, 수수료 O원의 그는 곧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린다. 
위기의 순간,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받는다.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순식간에 큰돈을 벌게 되는 일현. 
승승장구하는 일현 앞에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그를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 daum 영화 중에서.. -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3월 중순에 개봉한 이 영화를 벌써 vod로 보게 될 줄이야!

예상보다 vod로 빠르게 나온 편이라 영화가 재미없나 싶었는데, 이 영화 재미있었습니다.^^

예측 가능한 흐름의 영화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몰입해 보게 되었는데요.

지루해질 타이밍에 맞춰 일어나는 사건과 흐름이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식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영화에서 보여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은 생각한 것보다 더 치열했고 숫자 하나에 희로애락이 

좌지우지되는 상황들은 돈에 대한 인간의 무서운 욕망과 집착처럼 보였습니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돈과 냉혹하고 모질기만 한 돈의 이면을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돈의 주인이 아닌 돈의 지배를 받고 노예가 되는 상황들은

왠지 돈의 위대함과 위험성을 본 것 같았는데요.

돈의 가치와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예상한 것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본 돈 줄거리!

[결말 X, 내용상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이 내용을 건너뛰어주세요!]

 

지방대 출신에 작은 복분자 농장을 운영하고 계신 부모님을 둔 조일현(류준열)은 코스피 종목 코드를 전부 외운 실력을 인정받아 업계 1위의

증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던 조일현은 신입 주식 브로커로 냉혹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매일 아침 9시, 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고객의 전화로 시작하는 브로커의 생활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주문을 넣고 거래가 체결 완료되면 거래금에

대비한 수수료가 브로커의 통장에 입금됩니다.

그리고 오후 3시 장이 마감되면 중개인은 하루에 올린 수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업능력만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성실함을 제외하고 돈도 백도 줄도 없는 조일현에겐 브로커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조일현은 자신보다 어리지만 우성무역을 운영하고 있는 부친 그리고 명문대 졸업 스펙에 잘생긴 얼굴 거기에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춘 입사 동기 전우성(김재영)과 친하게 지내며 고단한 회사생활을 버티고 있습니다.

 

조일현은 신입 중개인으로 일하며 고객들에게 열심히 영업을 해보지만 실적은 오르지 않았고 상사들의 식사 준비와 커피 심부름이 적응될 때쯤, 

고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빠르게 자신이 목적만 말하고 끊어버린 고객의 전화에 당황한 조일현은 전화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맙니다.

회사 핫라인에 저장된 고객 전화의 녹음을 찾아 여러 번 다시 들어보지만 고객의 주문을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합니다.

결국 조일현은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도하라고 주문했던 고객은 전화를 걸어 조일현에게 화를 냈고 자신이 큰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일현은 회사에 4~5천만 원의 손실액을 떠안겨주었고 팀 성과급에서 배상하기로 결정되지만 이번 일로 상사와 선배들에게 민폐를 끼친 그의

회사 생활은 더욱더 힘들어집니다.

이때, 조일현을 지켜보던 유민준(김민재) 과장이 그에게 지금 수수료의 1,000배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말합니다.

자신 또한 조일현과 비슷하게 시작했고 박창구(진선규) 부장의 소개로 만나게 된 번호표의 주문대로 주문을 체결하자 8억 정도의 큰돈을 첫 배당금으로

받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유민준 과장은 번호표의 만남으로 자신이 얻게 된 부를 보여줬고 신입을 캐스팅 중이라며 그에게 번호표의 만남을 제안하자 조일현은 그와의

만남을 수락합니다.

 

그렇게 약속 장소를 변경해가며 아파트 옥상에서 은밀하게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됩니다.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자신이 미리 짜 놓은 거래 계획을 간단하게 알리고 대포폰을 건네며 전화 내용에 따라 주문만 넣어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거래 금액은 500억, 이익금은 20억 그리고 조일현에게 떨어지는 금액은 5억 원인 주문건으로 이번 일만 잘되면 계속해서 일을 맡기겠다는

번호표의 말에 조일현은 귀가 솔깃합니다.

거래날이 다가왔고 번호표의 말대로 주문 전화를 받은 조일현은 개장 1분 전 올라올 예정인 스프레드 매도 건 13,000개 중 8,000개를

매수하라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주문대로 조일현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500억 원의 스프레드 매도 건 8,000개를 매수했고 그가 참여한 거래는 다음날 홍콩의 한 은행에서

모든 매물을 헐값에 판매하게 되면서 주가가 뒤집히게 됩니다.

조일현은 이번 거래로 5억 원이 넘는 첫 배당금을 받게 되었고 번호표에게 인정을 받아 계속해서 거래를 이어가게 됩니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조사국은 이상 거래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한지철(조우진)이 조일현에게 접근합니다.

그가 건넨 명암 한 장에 겁을 먹은 조일현은 번호표에게 연락해 상황을 보고하지만 번호표는 태연하기만 합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치밀하게 계획된 거래로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말에 조일현은 그와의 거래를 이어갑니다. 

이번 거래는 프로그램 매매 거래로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조일현은 박시은(원진아) 대리에게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유민준 과장도 모르게 하라는 번호표의 말에 그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서 거래에 참여하게 됩니다.

거래액은 7,000억, 이익금은 180억 그리고 조일현은 이번 거래로 12억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거금의 돈을 벌게 된 조일현은 고급 아파트에 살며 점점 큰돈을 만지게 되고 낌새를 눈치챈 한지철이 다시 그를 찾아옵니다.

한지철은 조일현에게 서류봉투를 건넸고 봉투 안에는 번호표를 만나고 나온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다시 겁을 먹은 조일현은 번호표를 만나 한지철이 건넨 사진 건네며 회사 감사팀에서도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번호표는 금감원에서 직접 조사할 생각이 없다는 징조로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며 초조해하는 그에게 바하마에 개설한 그의 통장 잔고나

확인할 겸 휴가를 다녀오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렇게 그는 바하마로 휴가를 떠났고 자신이 개설한 비밀 계좌에 넣어놓은 17억 원이라는 돈을 눈으로 확인하며 뿌듯해합니다.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고 있던 중 우연히 바에서 투자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펀드 매니저 로이 리(다니엘 헤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3박 4일간의 휴가기간 동안 로이와 함께 멋진 휴가를 보내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한 회사 내부는 조일현의 거래로 검찰이 거래내역을 조사하겠다며 발칵 뒤집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회사 감사팀의 연락에 감사를 받게 된 조일현은 이전과 다르게 태연하게 대처합니다.

검찰이 조사한 증권사 내부의 문건과 톡은 찌라시로 풀렸고 사내 안팎으로 시끄러워지게 됩니다.

찌라시로 회사를 나오게 된 유민준 과장은 조일현에게 자신이 맡았던 거래를 인수인계를 해주게 되고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번호표와 거래한 

조일현에게 탈 나지 말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는 회사를 떠납니다.

 

많은 돈을 벌며 화려한 생활을 하게 된 조일현은 오래된 연인 예지(임세미)와 결별하게 되고 사심을 갖고 있던 박시은 대리와 연인 사이가 됩니다.

한바탕 큰 소통이 일어났던 증권사는 모든 거래가 전문 트레이더를 통한 자동주문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지만 어느 정도의 능력이 생긴 조일현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고객을 유치하며 실력 있는 브로커가 된 조일현은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된 조일현은 한지철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회의에 참석한 조일현은 마포대교에서 투산 자살한 증권사 브로커 백종필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고, 백종필의 통화기록에 남아있는 조일현의 번호를

보고 회사로 찾아온 경찰을 통해 새벽에 전화한 사람이 백종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조일현은 그를 알지 못했고 경찰이 건넨 그의 이력서의 사진을 보자 번호표와 만나기로 한 식당에서 본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한지철 또한 조일현을 찾아와 백종필이 번호표와 관련된 거래로 10억이란 큰돈을 벌게 되었는데 돈을 남기고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젯밤 자신에게 번호표를 잡는데 협조하겠다며 만나기로 약속을 한 사람이 자살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냐는 말에 조일현 또한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한지철은 번호표의 프로젝트 거래에 참여했던 박창구 부장에게 접근해 겁을 줍니다.

박창구 부장은 퇴사한 유민준 과장에게 연락해 자신의 상황을 토로했고 유민준 과장은 박창구 부장을 이끌고 한지철을 만나 번호표에 대한 제보를 합니다.

유민준 과장은 자신이 조일현에게 번호표를 소개했으며 주가 하락 예정 종목 자료를 건네면서 번호표를 잡을 수 있는 미끼라 말합니다.

 

조일현 또한 번호표의 프로젝트 거래에 참여한 박창구 부장을 만나러 그의 사무실로 향하지만 그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결국 박창구 부장을 만나지 못하고 회사를 나오던 조일현은 옥상에서 추락해 자동차에 떨어져 죽은 박창구 부장을 목격하게 되었고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번호표와의 만남이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한 조일현은 그와의 거래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너무 멀리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번호표의 지시로 이어간 이번 거래에서는 큰 수익을 얻은 대신 부실기업을 파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한지철은 부하를 시켜 번호표가 건넨 조일현의 대포폰으로 전화했고 그를 속여 심리적으로 압박하지만 눈치 빠른

조일현에게 들통나고 맙니다.

금융원에서 자신을 잡으러 왔다는 사실에 그는 한지철과 부하들을 피해 도망쳤고 번호표에게 연락해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병원의 한 병실로 찾아간 조일현은 교통사고로 누워있는 유민준 과장과 갓난아이를 돌보고 있는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병문안 차 병원에 있던 번호표는 조일현에게 이번 일은 한지철이 파놓은 함정이었고 자신을 금감원에 넘기려던 사람들로

일에 변수가 생겼다며 변수에 응대해주었다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변수가 생긴만큼 다음 거래에서는 큰 보답이 있을 거라며 자신과의 거래를 이어가자 말합니다.

 

번호표는 저번처럼 부실기업들을 정리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건넨 정보에는 입사동기인 전우성의 가족 회사 우성기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회사로 출근한 조일현은 금감원에서 온 한지철과 그의 직원들에게 이끌려 박시은 대리와 함께 검찰청 조사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지철을 통해 박시은 대리가 자신의 컴퓨터에 담긴 파일들을 복사해 그에게 건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사는 계속되었고 잠시 쉬고 있던 중, 조일현은 우성기업의 대표가 사망했다는 부고 문자를 받게 됩니다.

한지철이 이번 사건을 정리한 목록을 보며 조일현은 번호표와 한지철 두 명 중 누구의 손을 잡을지 결정하게 됩니다.

 

조일현은 번호표의 지시대로 우성기업을 정리하는 거래를 계속 이어갈까요?

한지철은 번호표를 잡을 수 있게 자신을 도와주면 조일현을 이번 일에서 빼주겠다 제안합니다.

조일현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이 확실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좀 더 보여줄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빨리 결말을 맺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권선징악의 확실한 끝맺음이 살짝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돈이라는 가치가 정말 무섭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큰 액수의 돈일수록 정의는 사라지고 냉혹함만 남은 돈의 세계에서는 인정이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마치 사막의 쌓여있는 모래처럼 많은 돈이 있어도 바짝 말라버린 오아시스의 건조함이 느껴지는 게 감정까지 메말라버린 세상처럼 보였습니다.

 

주식과 증권에 문외한 1인으로 증권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용어의 이해도가 살짝 떨어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경제 지식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번 보는 것보단 2, 3번 봐야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2번을 봤는데 좀 더 이해가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 이 영화 마음에 듭니다.

현실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되면서 감정 이입하며 보게 되었는데요.

결말에서는 이전의 소신을 되찾아가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유준열의 연기가 돋보이면서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었습니다.

평점을 보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던데 전 호를 선택해봅니다.

여하튼 영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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