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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속 그 음악, 걷는 마음

twogether 2020. 7. 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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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daum 영화]

2018년 2월에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농촌을 배경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지친 마음을 자연과 음식으로 살포시 어루만져주는데요.

보고 있으면 복잡한 머릿속과 분주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게 힐링하고 싶은 날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올해는 야외 활동에 제약이 많다보니, 집에서 사계절을 모두 볼 수 있는 리틀 포레스트를 여러 번 다시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담긴 자연이 주는 포근함 그리고 잔잔한 농촌의 일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트여주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엔딩곡으로 나오는 융진의 걷는 마음까지 듣고 있으면 영화 전체를 다시 훑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영화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리틀 포레스트는 엔딩곡까지 들어야 영화를 제대로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의 여운을 주면서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이 노래, 영상과 가사 올려봅니다.^^

 

걷는 마음

- 융진 -

 

아무것도 들지 않은

빈 두 손 느린 걸음에

마음은 느슨해져만 가네

 

어느새 높게 자라난

무성한 기억의 수풀

이리저리 그 사이를 걷네

 

지나가는 동네 길고양이

잡을 수 없는 지난 날처럼

쏜살같이 사라져

그 누구도 위로 못 할

이 마음 속을 헤매이네

 

어디로 가는지

알아도 달라질 건 없네

 

어느새 높게 자라난

무성한 너의 기억에

비틀비틀 그 사이를 걷네

 

파도같던 그 한마디 속에

모든 걸 잃고 스러져 버린

그 순간이 떠오르면

별수 없이 밀려오는

이 아픔 속을 헤매이네

 

무심한 척 걷는

이 길 위에선

흘러내리는 눈물 따위

티내진 말아야지

 

그 누구도 위로 못 할

이 마음 속을 걷고 있네

 

헤매이네 떠오르네

또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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